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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추락" 신고 후 잠적한 남편, 18일만에 귀가
"아내 추락" 신고 후 잠적한 남편, 18일만에 귀가
  • 천경석
  • 승인 2018.07.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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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재 적용할 혐의는 없어”

아내가 아파트에서 추락했다고 신고를 한 뒤 사라졌던 남편이 잠적 18일 만에 귀가했다.

9일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내 A씨(26)가 추락했다며 신고 후 사라진 남편 B씨(34)가 전날 가족에게 발견돼 귀가했다.

B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께 정읍시 연지동 자신의 아파트(12층)에서 아내 A씨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뒤 119에 신고하고 자취를 감췄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추락 당시 화단 나무에 걸린 A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B씨는 신고 직후 행적을 감췄지만 잠적 18일만인 지난 8일 오전 11시께 그의 휴대전화가 켜졌고, 경찰은 기지국을 통한 위치추적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가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 가족과 함께 한옥마을 인근을 수색, PC방에 있던 B씨를 발견했다. 잠적 후 PC방과 찜질방 등을 전전했던 B씨는 가족들의 설득에 귀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당시 아내와 다툰 뒤 방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이 들려 거실로 나갔다”며 “아내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있어 끌어올리려 했지만 끝내 아내가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됐을 당시 목에 전기선이 감겨있던 점과 남편 B씨가 신고 뒤 행적을 감춘 점 등에 비춰 강력사건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한 A씨가 “전선을 목에 감은 것과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 모두 내가 한 일”이라고 진술해 강력사건 가능성은 줄었지만, 경찰은 사라진 남편 B씨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 등에 따라 B씨에게 현재 적용할 혐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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