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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갈수록 늘어나는 충동조절장애 - 별일 아닌데도 '욱'…"치료 받으세요"
[건강 100세 시대] 갈수록 늘어나는 충동조절장애 - 별일 아닌데도 '욱'…"치료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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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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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수 없는 충동적 행동, 한해 6000여명 진료
가족이 ‘토닥토닥’·약물 등 치료통해 호전 가능
▲ 최영득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충동조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연간 60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동성은 결과에 대한 숙고함이 없이 내부 또는 외부 자극에 대해 무계획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경향을 말한다. 따라서 충동적인 행위는 자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이는 법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건강증진위원장의 도움말로 충동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충동조절장애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단기준에 따르면 충동조절장애에는 병적 도박, 병적 방화, 병적 도벽, 발모광증, 간헐적 폭발성 장애, 인터넷게임장애, 반복 자해, 자살행동장애 등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일반적인 기준으로 폭식장애, 강박적 구매(쇼핑 중독), 강박적 성 행동, 강박적 피부 뜯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충동조절장애는 다음과 같은 핵심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충동 행동을 반복한다. 둘째, 충동행동에 대한 통제력이 감소되어 있다. 셋째, 충동 행동을 보이기 전에 강렬한 충동이나 갈망을 보인다. 넷째, 충동 행동을 하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충동조절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등 생화학적 원인과 뇌 영역에서의 이상, 정서적 조절의 문제나 성격 특성, 그리고 체질적 특성 등 심리학적인 요소 등이 복잡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충동조절장애의 진단에 있어서도 많은 일반인들은 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의 개념보다는 개인의 조절 실패로 보는 시각이다. 이는 치료를 어렵게 만들어 상태를 더욱 만성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되곤 하며, 치료보다는 법적인 처벌을 우선적으로 받게 만든다.

△충동조절장애의 모델

앞서 말했듯이 충동조절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또한 충동조절장애를 설명하기 위해서 강박적 성향, 물질 중독, 감정조절의 문제, 주의력결핍과다행동증후군 특성들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강박적 성향은 병적 도박이나 병적 도벽, 발모광증, 강박적 구매, 폭식장애, 병적 피부 뜯기, 강박적 성 행동, 인터넷 중독 등에서 종종 발견된다. 충동조절장애는 반복되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억제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강박적 특성은 조절되지 않는 충동에 반응하여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점과, 충동조절장애처럼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충동조절장애 환자들은 강박적인 특성과 충동성을 동시에 보이는 경우가 많아 동질성과 이질성을 모두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질 중독은 충동조절장애와 행동으로 옮기기 전 갈망상태, 문제 행동을 조절하는데 어려움,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현재까지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충동조절장애와 물질 사용 장애와의 연관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담배 및 알코올 중독, 그리고 반사회적 인격 장애가 병적 도박과 관련성이 높았다고 한다. 충동적 행동은 알코올 중독 환자가 술을 마실 때 느끼는 일시적인 불안의 감소를 느끼게 해 준다. 치료적인 측면에서도 알코올 중독에서 사용되는 인지행동치료가 병적 도박 및 도벽, 강박적 구매 및 성행동 등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기타 조증과의 유사성과 관련하여 기분장애 모델이, 그리고 충동성과 관련하여 주의력결핍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충동조절장애의 치료

충동조절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약물로는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병 약물, 기분안정 약물, 아편 길항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심리적 치료로는 충동성과 억제에 대한 인지행동치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충동조절장애에 대한 치료 결과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어 아직 효과적인 단일치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동조절장애는 돌보는 가족에게 경제적 문제, 의사소통과 신뢰, 신체 및 심리적 학대, 건강, 그리고 좌절과 분노 감정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충동조절장애의 치료에 가족의 개입은 필수적이며, 그들을 돌보기 위해 가족들은 질병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충동조절 실패를 조장하는 행위의 중단과 치료에 순응하도록 역할을 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어려움이 가족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충동조절장애가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정확한 해답은 없지만 치료를 통해 호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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