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19 19:42 (수)
시·군 관할 저수지 지진 무방비
시·군 관할 저수지 지진 무방비
  • 김세희
  • 승인 2018.07.12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곳 중 10곳 내진설계 안돼
대부분 축조 70년 이상 노후
도 “2024년까지 단계적 보강”

도내 자치단체 관할의 총 저수용량 30만 톤 이상 저수지 대부분이 노후에 따른 누수와 붕괴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전국 저수지의 내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도내 시·군 관리 저수지 11곳 가운데 10곳(90.9%)이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저수지 대부분이 축조된지 70년 이상돼 안전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시행령’개정으로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이 애초 총 저수용량 50만 톤 이상에서 30만 톤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 1월~2월 대상시설에 대해 내진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도내에 있는 시군관리 저수지 11곳 가운데 10곳이 내진설계보강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9곳은 ‘내진성능평가 필요’진단이 나왔으며, 1곳은 ‘내진보강필요’ 평가를 받았다. 내진설계가 된 곳은 단 1곳뿐이었다.

문제는 시군관리 저수지 대부분이 1945년에 축조됐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노후로 인해 보수·보강이 시급한 저수지들은 지진이 아니더라도 집중호우나 태풍 때 둑 붕괴 등 사고가 잇따른다. 지난 2013년 7월 고창군에는 2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고창군 고수면의 조산저수지 둑 옆 옹벽 구조물이 붕괴했다.

더욱이 전북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전북의 지진발생은 늘어나는 추세로 1978년 이후 모두 80여회나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부안 위도 북서쪽 24km와 북북서쪽 32km, 무주 동남동쪽 13km, 진안 북동쪽 15km 에서 4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직접적인 피해사례는 없지만 전북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진 성능이 필요한 저수지는 2022년까지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내진보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내진보강판정’을 받은 남원 청계저수지는 8월부터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저수용량 30만톤 이상 저수지는 150곳이며, 자치단체 관할 저수지 11곳을 제외한 139곳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공사 관할 저수지 139곳 가운데 112곳(80.6%)은 내진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