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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 물량 외지업체 독식 자업자득이다
지역건설 물량 외지업체 독식 자업자득이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07.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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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 등 대형 건설사업 물량을 외지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가 지난 12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수주 통계’를 보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 누계는 모두 660건으로 전년대비 0.6%(4건) 감소했다. 그러나 발주누계액은 1조5649억원에서 1조7134억원으로 9.5%, 수주누계액은 1조3851억원에서 1조4825억원으로 7.0% 증가했다.

문제는 외지업체들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764억원(9.2%) 늘어난 9,068억 원 규모를 수주해 전체 수주누계금액의 61.2%를 차지했고, 도내업체들은 210억원(3.8%) 늘어난 5757억원을 수주해 전체의 38.8%에 그쳤다는 점이다. 또 전체 수주누계금액에서 차지하는 도내업체 비율도 떨어졌다. 외지업체 비율이 전년 상반기 60%에서 올해 61.2%로 올랐지만 도내업체 비율은 1.2% 떨어진 38.8%였다.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새만금사업 지역업체 우대기준 마련으로 새만금 관련 대형사업의 도내업체 참여 평균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12.9%에서 20.7%로 증가했다. 지역업체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니 외지업체 잔치만 풍성했던 것이다.

전북이 새만금사업 지역업체 우대 기준을 어렵사리 마련, 도내업체 참여 비율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들이 일감을 적게 가져오는 것은 결국 전북 건설사들의 빈약한 시공역량 때문이다. 타지역 민간·공공부문에 적극적으로 진출, 법이 요구하는 시공평가능력을 키우는 등 노력을 게을리 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군 건설업체 전무’ 기록을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역 건설사들은 누워서 떨어지는 감만 받아먹겠다는 식으로 공공 발주공사만 쳐다보며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할 게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세워 공격 경영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의 전주지역 대형 공동주택 사업인 혁신도시,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에서 외지 건설사들이 수조원 대 물량을 독식했다. 민간·공공부문에서 지역업체들이 하청조차 제대로 받지못한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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