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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로망'워라밸'문화
직장인의 로망'워라밸'문화
  • 칼럼
  • 승인 2018.07.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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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쉴 수 있는 노사 모두 행복한 직장을
▲ 곽승기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의 약자이다. ‘워라밸’이란 신조어는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 업무와 사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말로 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2018년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며 직장인들에게 2018년을 대표하는 행복의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워라밸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개인의 만족스러운 삶이 돈 보다 중시되는 사회로 변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우리가 풍요로워 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워라밸의 바탕에는 우리 부모 세대의 땀과 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위, 물불 안가리고 ‘먹고 살기위해’ 쉼 없이 노력한 그들의 수고로 이제 어느 정도 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의 자녀들이 인생의 목적을 일에 두지 않고 개인적 행복을 중요시 하는 워라밸 세대를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

요즘 젊은이들은 연봉을 많이 주는 직장보다 연봉은 조금 적더라도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직장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유럽은 쉬기 위해 일하고, 미국은 일하기 위해 쉬고, 한국은 일하기 위해서 일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젠 ‘삶의 질’의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10명중 7명이 보수보다 워라밸을 더 중요시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보다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구성원이 행복한 직장은 업무의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직률도 낮고 산업재해율도 낮다고 한다.

커피 회사로 잘 알려진 국내 한 중견 식품회사는 잘 지켜지는 출·퇴근 시간과 자율적 근무환경, 다양한 복지혜택 등이 알려지면서 젊은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직장이 되었고, 구성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쏟아져 이것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직장에 인재가 모이고 생산성이 향상되어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행복한 직장이 되는, 즉 근무혁신을 통한 워라밸이 조직발전의 한 방안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근로시간 단축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이제는 직장도 사회적인 변화에 맞게 대비해야 한다.

물론 뿌리 깊게 퍼진 야근문화를 한 번에 줄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시간을 갖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매주 한 차례 정시 퇴근의 날, 매달 한두 차례 정시 출·퇴근의 날을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육아 돌봄, 취미활동 등 개인 실정에 맞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접어들었다. 1·2·3차 산업이 원료를 투입하고 하드파워, 즉 물리력을 투입해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라면 4차 산업은 상상력을 통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 그래서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연간 1인당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많지만 노동생산성은 하위권이라고 한다.

이제는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어 창조적 아이디어로 생산성을 높이는 직장, 그래서 노사가 모두 행복한 직장을 꿈꿔본다

△ 곽승기 국장은 전북도 예산과장, 도립국악원장, 순창부군수, 전북도 투자유치사무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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