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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첫 국세청 조사국장
전북 출신 첫 국세청 조사국장
  • 위병기
  • 승인 2018.07.16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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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인 오늘(17일)은 삼복더위의 첫마디인 초복이어서 식당마다 복달임을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 마련이다.

복달임 음식을 일컬어 흔히 “민어탕은 1품, 도미탕은 2품, 보신탕은 3품”이라고 한다. 요즘에야 보신탕을 거의 먹지않지만 전통적으로 민어탕이 복달임 음식 중 으뜸이라는 의미다. 사람들은 버섯에도 품격을 붙였는데 흔히 1 능이, 2 표고, 3 송이라고 했다. 송이버섯보다도 자연산 능이가 더 윗질이라는 거다.

서열과 격 이야기를 하다보면 빼놓을 수 없는게 있으니 서슬퍼런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이런말이 유행했다. “학사 위에 석사, 석사 위에 박사, 박사 위에 육사. 육사 위에 보안사, 보안사 위에 (이순자)여사.”

요즘 계엄문건으로 한창 시끄러운 기무사가 30년 전 보안사 때 얼마나 위세가 대단했는지를 잘 웅변하고 있다.

그런데 국세청 안팎에서 최근 전북 출신 첫 조사국장이 탄생했다고 해서 화제라고 한다. 국세청 조사국장은 국세청장의 오른팔 격이고, 세무조사의 칼날을 휘두르는 핵심 요직이다. 이 자리를 거친 이들은 대부분 국세청장이나 차장을 지냈기에 2급에 불과하지만 조사국장은 권력핵심들도 눈여겨보는 꽃보직이다.

국세청은 최근 고위공무원 인사에서 국세청 조사국장 자리에 김명준 본청 기획조정관(50·부안)을 전격 발탁했는데 그는 전주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7회) 출신이다. 국세청에서 호남출신이 조사국장에 임명된 것은 김대중 정부시절 봉태열, 손영래, 이주석씨 등 3명이 전부였고 전북출신은 국세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재벌도 한방에 날렸던 대통령 하명조사는 물론, 고소득자, 대재산가, 역외탈세 등 대부분의 세무조사를 기획, 지휘하는 자리다. 1993년 김영삼 문민정부 이래 역대 24명의 조사국장 출신지는 영남이 11명(46%), 호남이 4명(17%)이며 경기 3명, 서울 2명, 강원 2명, 대전과 충남이 각 1명 순이었다.

중앙부처에 재직중인 일개 핵심 참모에 불과하지만 전북 첫 국세청 조사국장의 임명은 이래저래 전북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 핵심 요직에 진출한 도내 인사들이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하는 과정에서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모습이 기대된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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