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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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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나라 배드민턴 역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다. 1982년 덴마크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국제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각종 투어 대회 72회 우승으로 1991년에는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랐다. 그중에는 올림픽 1회, 세계선수권대회 5회, 아시안게임 3회, 전영오픈 9회 우승이 포함되어 있다. 또 국내 무대 단식 경기에서는 106연승의 신화를 쓰기도 했다.

배드민턴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허버트 스칠상을 1996년에 수상했다. (1934년 국제배드민턴연맹 창설 이후 현재까지 단 11명만 이 상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주봉은 8번째 수상자이다.) 2001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본디 ‘제국의 군주’를 가리켜 부르는 말이 ‘황제’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거나 그에 걸맞은 실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도 ‘황제’를 쓴다. 세계 스포츠 역사에도 ‘황제’가 몇 있다. 축구 황제 펠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그들이다.

역사상 유럽 제국과 이웃 대륙의 황제는 여럿이었다. 하지만 유독 스포츠의 황제는 분야별로 단 한 명뿐이다. 세계인들은 그 한 사람 말고는 누구에게도 권좌를 허락하지 않는다. 메시나 호날두가 아무리 뛰어나도 황제는 펠레 하나다. 잭 니클라우스나 아널드 파머는 레전드일지언정 황제의 자리는 영원히 타이거 우즈의 것이다.

그런데 혹시 아는가, 우리에게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황제’가 한 사람 있다는 사실을, 그가 바로 배드민턴 황제 박주봉이라는 사실을, ‘황제’를 낳고 길러낸 땅이 바로 전주시라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가 그들 적잖이 ‘푸대접’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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