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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잃어버린 어른의 표상"
"혼돈의 시대, 잃어버린 어른의 표상"
  • 김보현
  • 승인 2018.07.18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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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만해대상 문예부문 수상
“평생 시조·수필 쓰며 널리 후학 양성해온 공덕 커”
내달 12일 시상식
▲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최승범(87) 전북대 명예교수가 ‘제22회 만해대상’을 수상했다.

만해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이관제·동국대 대외부총장)가 주최하는 만해대상은 한평생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몸 바쳤던 만해 한용운의 사상과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평화, 실천, 문예 등 3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김대중 전 대통령, 신영복 작가 등이 있다.

최승범 교수는 3개 분야 중 만해문예대상(문예 부문)을 받았다.

고하 최승범 선생은 평생 시조와 수필을 가르쳐온 고고한 선비다. 현대시조의 태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수제자이기도 한 그는 40년간 모교인 전북대에 재직하면서 ‘시조론’과 ‘수필론’을 가르치며 항토예술 진흥에 헌신했다. 특히 최 교수가 1969년부터 발간한 <전북문학>은 지역 문학발전의 초석이 됐다.

최근까지도 시조, 수필, 고전문학 등에서 역사·문학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저서들을 출간했다. 선비의 기품을 잘 담아낸 시조집 <설청>, 충효사상과 자연을 찬미하는 시조집 <여리오신 당신>, 현대시조의 뛰어난 감각을 보여준 <계절의 뒤란에서>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수필문학연구>를 비롯해 <한국의 소리를 찾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빛깔>, <풍미기행>, <신전라박물지> 등이다.

최 교수는 평생 시조와 수필을 쓰면서 널리 후학을 양성해 온 공덕이 크다는 평가다. ‘진흙탕을 부유하는 혼돈의 시대에 잃어버린 어른의 표상을 올곧게 간직한 스승’이라는 것이 수상의 이유다.

이와 함께 올해 만해평화대상에는 대만 불교단체이자 민간 구호·봉사기구인 ‘대만불교자제공덕회’가 선정됐고, 실천대상은 조병국 홀트아동병원 명예원장이 받았다. 부르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최 교수와 공동으로 문예대상을 수상했다.

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은 8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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