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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심각
'집단 암'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심각
  • 김진만
  • 승인 2018.07.18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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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역학조사 중간 결과
1급 발암물질 PAHs,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
주민 면역력결핍증도 타 지역보다 30% 높아

집단 암이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점마을 주민들의 면역력은 타 지역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집단 암 발병이 인근의 비료공장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환경부의 의뢰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이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18일 익산시청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1년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소나무 잎과 2017년 소나무 잎을 비교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암 유발 성분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가량 높게 검출됐다.

소나무 잎을 통해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비료공장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팀은 비료공장이 가동 중이던 2016년도의 소나무 잎과 가동이 중단된 2017년도의 소나무 잎을 비교 검사했다.

연구결과 비료공장에서 500m지점의 1년생 소나무 잎에서 PAHs가 307.4ng/g이 검출됐다. 비교 평균지역인 부안은 64, 도심권인 안성과 평택도 각각 76.9와 108.2ng/g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장점마을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IgE(immunoglobulin E:면역력결핍증)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분석결과에서도 타 지역보다 30%이상 높게 검출됐다.

장점마을 49명의 주민 중에서 28명이 참고치보다 높게 나타났고, 타 지역 비교지보다 상승평균치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변 환경은 오염되어있고, 주민들의 면역력은 떨어져 있다는 결과다.

마을 주민들의 중금속 분석 결과에선 대부분 초과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혈중 카드뮴은 49명 중 4명이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간보고회에서 장점마을의 오염도가 높고, 주민 건강지수는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구체적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 김근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은 “비료공장에서 연료를 합성유와 폐타이어를 사용했고 이에 따른 발암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를 통해 암발병과 연관성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80여명이 살고 있는 장점마을 24명이 암에 걸려 14명은 사망, 10명은 투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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