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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했다고 해" 음주운전 뺑소니 30대 구속
"누나가 했다고 해" 음주운전 뺑소니 30대 구속
  • 천경석
  • 승인 2018.07.18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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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자신의 누나를 운전자로 바꿔치기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A씨(3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3일 오후 9시 10분께 전주시 완산구 문학대길 앞 노상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면허가 취소될 것을 우려해 운전자를 자신의 누나(33)로 바꿔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상대 차량 범퍼가 부서져 2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났고, 상대 운전자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날 사고를 내고 누나가 살고있던 원룸 방면으로 도주했던 A씨는 경찰 추적에 붙잡혔고,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 면허 취소 대상이었다. 음주측정을 마친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이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받은 A씨는 자신의 누나를 경찰에 출석하게 해 사고 차량을 누나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국민신문고에 민원과 교통사고 이의신청, 행정심판 청구 등 적극적으로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해 이날 A씨가 운전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고, A씨 누나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도 모자라 각종 민원과 행정심판을 제기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범행 은폐를 도왔던 누나는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친족간의 처벌 특례 조항으로 처벌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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