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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오픈 국제탁구대회] 북한 '테이블 반란'…숨겨진 저력 과시
[코리아 오픈 국제탁구대회] 북한 '테이블 반란'…숨겨진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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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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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유성, 男 단식 ‘깜짝 우승’
혼합복식, 일본 꺾고 8강행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본선경기가 열린 19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남자복식에 출전한 이상수-박신혁(북측)이 독일-슬로바키아 단일팀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신호철 기자

북측이 탁구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무색케하는 ‘녹색 테이블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북측 유망주 함유성(19)은 지난 18일 대전 코리아오픈국제대회 21세 이하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 삼베 코헤이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세계랭킹 4위인 일본 키즈쿠리 유토를 3-1로 제압한 데 이어 4강에서도 소네 가케루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함유성은 2년 전 2016 평양오픈 U-21 남자단식 준결승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결국 첫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북측의 반란은 함유성에 그치지 않았다. 북측 혼합복식 박신혁·김남해 조는 19일 여자랭킹 7위인 이토 미나가 포함된 일본 복식조를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북측 탁구의 숨겨진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탁구 관계자들은 북측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북측 탁구는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입을 모은다.

북측의 탄탄한 기본기는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측은 1991년 남북단일팀을 포함해 모두 11차례 세계선수권에 입상했지만 우승은 1977년이 마지막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북측은 탁구 레전드 김혁봉·김정을 중심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선수 육성에 주력해왔다. 오픈 대회에 자주 출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각종 메이저급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하며 실력을 쌓았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택수 한국탁구 남자 대표팀 감독도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북측 탁구에 대해 “파워에서도 밀리지 않고 연결력, 체력, 움직임이 다 좋다. 기본기는 우리보다 탄탄한 부분도 많다”고 높은 평가를 내놨다.

다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북측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어 세계랭킹은 낮지만 기본기가 탄탄해 선수들 개인 기량은 세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도 남북단일팀이 지속적으로 꾸려지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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