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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역학조사 '주민 발끈'
장점마을 역학조사 '주민 발끈'
  • 김진만
  • 승인 2018.07.19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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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 원인 연관성 못찾아 주민의견 미반영, 신뢰 못해”

환경부가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역학조사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연구팀의 일방적인 조사로 이뤄지면서다.

주민들은 “역학조사 중간보고회 내용이 암 발병의 원인을 찾는데 근접하지 못하고, 7개월여 동안 진행된 일방적인 조사과정에 대한 설명에 그쳤다”며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최종 조사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의뢰를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지난 18일 익산시청에서 주민 30명과 전문가만 참여시킨 ‘비공개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진행과정과 도출된 결과를 발표했다. 장점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 검출됐다는 것과 주민들의 면역력이 다른 지역보다 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지만,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주민대책위는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하고 있는 비료공장과의 구체적 연관성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까지 조사과정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중간보고회 이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서 암 발병의 원인보다 정부 당국의 생색내기식 조사라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알맹이 없는 중간보고회’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주민대책위는 환경부에“9월쯤 다시 중간보고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조만간 주민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재철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장은 “비밀리에 조사하고 비공개로 발표하고, 역학조사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떻게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너무 실망스러워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어떤 부분의 오염물질을 중심적으로 조사해야 할지 논의가 되면 조사계획에 참고하겠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9월쯤 중간보고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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