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21 09:41 (수)
모두가 행복한 '휴가경제학'
모두가 행복한 '휴가경제학'
  • 칼럼
  • 승인 2018.07.23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소비시대 맞아 올해 여름철 휴가는 전통시장서 즐겨요
▲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수십 년만의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때 찾아오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여름 휴가철이다. 가뜩이나 근거리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이 시기에 휴가철은 골목상권에는 또 하나의 위기이다.

하지만 어딘가에 유동인구가 없으면, 또 어딘가에는 사람이 몰리는 법으로 바로 휴가지 상권이 그런 곳이다. 전반적으로 여가문화를 중요시하고, 주당 근로시간이 단축되어 더욱 여름 휴가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시장경제의 측면에서 보면 휴가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내수경제에 가장 큰 적은 바로 해외여행이라 할 수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의 발표를 보면 본격적인 휴가철인 다음 달 하루 평균 예상 이용객은 작년 대비 11.8% 증가한 20만 4726명이다.

즉 경기가 어려움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국민이 해외여행을 선호하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도소매업, 서비스업, 숙박업 순으로 여름휴가특수 체감경기를 어렵게 보고 있다.

왜 갈수록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을까? 여러 요인 중에서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국내 여행의 다양성 부족이다. 전 국토에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훌륭한 문화유산이 산적해 있지만, 역으로 이런 점은 관광객 입장에서 경상도로 가도, 전라도로 가도 내가 있는 지역과 엇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점이 더 다양한 경험을 위하여 많은 경비를 지출하고라도 외국으로 나가는 이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는 한 방향으로 전통시장의 관광상품화를 생각해본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휴가지인 설악산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겠다. 현재 속초시의 휴가철 관광객 유입인구와 소비지수를 보면 오히려 설악산보다도 관광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속초시내의 전통시장에 더 많은 휴가객들이 오고 있다. 소비지출을 보면 4배 이상의 소득이 전통시장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돈을 지출하며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결국 다양성이다. 설악산은 고정화된 관광지이지만 속초의 전통시장은 다르다. 아바이 순대로 대표되는 실향민 문화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닭강정과 신선한 횟집등등. 무엇보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소비자의 트랜드에 맞춰 왕성하게 이 순간에도 변화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동북권 여행지에서 설악산을 제치고 가장 매력 있는 관광코스로 인정되어 매년 110여만명이 찾아온다.

요즈음 새롭게 떠오르는 몇 개의 관광지도 그렇다. 바닷가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밤바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여수가 있고, 역앞의 낙후전통시장을 트랜디한 랜드마크로 만들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1913광주송정역시장도 그렇다. 가까이에는 새로운 흥겨움과 즐길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전주남부시장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관광공사도 가장 핫한 국내여행지 개발에 전통시장을 타깃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제 출범 1년을 맞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여러 전통시장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제는 문화소비의 시대이다.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독자분들께 한번쯤 휴가지에서 전통시장방문을 권하고 싶다. 조금은 불편해도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재미난 사투리를 들으며 일행과 함께 먹는 저렴한 향토음식은 무더위와 함께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날려버릴 것이다.

△ 하현수 회장은 전주 남부시장 글로벌명품시장 특성화 위원, 전주 완산구 전통시장 특별위원장,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 전주 남부시장 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