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4 08:40 (월)
폭염에 악취까지…'열받는 시민'
폭염에 악취까지…'열받는 시민'
  • 백세종
  • 승인 2018.07.23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 냄새 원인 음폐수·가축분뇨·퇴비 등 추정
내년 노후 하수관 정비·악취측정기 설치 추진키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악취원들이 시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의 축산농가와 삼천변 음식물쓰레기폐수관에 이어 최근에는 에코시티 인근에 30톤이 넘는 퇴비까지 무단으로 살포됐다. 여기에다 시 중심 주거지역은 하수관로 노후화로 악취가 퍼지는 등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짜증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주시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23일 오전 전주시 브리핑룸에서 전주시 악취저감대책 브리핑을 갖고 “최근 가축분뇨와 퇴비냄새 등으로 추정되는 악취발생 신고가 전주시내 곳곳에서 신고됐으며, 시간대는 주로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였다”고 밝혔다.

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악취 유형은 중화산동과 인후동, 장동, 혁신동 등은 가축분뇨 냄새, 음폐수 악취는 효자동과 삼천동 등 삼천변, 평화동과 서신동은 하수구와 분뇨, 덕진동과 송천동 에코시티는 가축분뇨와 퇴비 냄새 등이다.

이 악취들은 7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민원신고가 집중됐다.

전주시가 파악한 악취원들은 △혁신도시 인근 김제와 완주지역 축산농가 71곳 △삼천 천변 음폐수관 펌프장 △송천동 에코시티 인근 밭에 살포된 퇴비(음식물쓰레기 포함) △서신동과 평화동 하수관 노후화에 따른 맨홀 슬러지 퇴적 등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악취원이 비슷한 시기에 시민들에게 한꺼번에 고통을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최근 지속되는 열대야로 공기가 순환하지 못한 채 정체돼 있고 분지지형인 전주의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악취 대책으로 △24시간 악취민원 콜센터 연중 운영 △실시간 악취관리 시스템 운영(악취관리 특별상황실) △악취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악취중점관리 사업장 지정 운영 △주민참여 악취 모니터링단 운영 △주요 악취발생지역에 악취자동측정기 설치(2019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천 음폐수관로 사업 조기완료(내년 여름 이전), 신속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콜센터와 모니터링단 운영, 악취자동측정기 등으로 악취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고, 음폐수관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은 올 여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겪어야 할 악취 고통은 여름 내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