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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탈출, 문화체험] ③ 심야 책방 - 잠못 이루는 밤…독서 삼매경 빠져볼까 새로운 세상속으로 '풍덩'
[더위 탈출, 문화체험] ③ 심야 책방 - 잠못 이루는 밤…독서 삼매경 빠져볼까 새로운 세상속으로 '풍덩'
  • 김보현
  • 승인 2018.07.24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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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서점 4곳, 매주 금요일 자정까지 불야성
L의 서재·북스포즈 등 동네책방도 심야 운영
시원한 맥주 파티·독서·밤새 수다·책 교환도
▲ ‘L의 서재’에서 신간 ‘이토록 고고한 연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던 김탁환 소설가와 독자들.

폭염이 낮밤을 잊은 채 기승이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룬다면 심야 책방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전주 심야 문학서점 ‘L의 서재’ 책방지기는 “책은 역시 밤과 궁합이 맞다”고 했다. 주변이 모두 침묵 속으로 빠져들 때,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보자.

△매달 마지막 금요일 ‘심야 책방의 날’

야밤에 재미난 일을 꿈꾸는 밤도깨비들은 오는 27일을 놓치지 말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책의 해’를 맞아 ‘심야 책방의 날’을 마련한 것. 전북에서는 군산 한길문고, 익산 호남문고, 전주 책방 토닥토닥, 전주 책애바라 등 4곳이 매주 금요일 밤 12시까지 문을 열고 시민들을 기다린다.

늦은 밤까지 시원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점별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함께 읽기의 즐거움’과 ‘책의 새로운 매력’을 나눌 수 있다.

▲ 전주 ‘책애바라’서점을 방문한 심야 독자.
▲ 전주 ‘책애바라’서점을 방문한 심야 독자.

저녁 10시에 전주 서부시장 청춘시전 내 서점 ‘책애바라’를 방문하면 시원한 캔맥주를 마시며 책에 관한 수다를 나눌 수 있다. 책을 사면 에코백을 증정하고, 읽지 않는 중고 책을 가져오면 동일한 가격대의 중고 책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책을 사거나 읽지 않아도 일단 서점에 오면 이득이다. 무료로 부채를 나눠주고,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첨해 상품도 준다. ‘미션카드’를 작성하면 볼펜 책갈피를 증정한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 있는 ‘책방 토닥토닥’은 여름을 주제로 한 책을 모아 ‘여름의 맛’ 기획전을 열었다.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랠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도 한다. 군산 ‘한길문고’에서는 맥주로 목도 축이는 ‘책맥파티’가 열린다. 청소년은 아이스티를 마실 수 있다. 익산 ‘호남문고’에서는 책을 구매하면 에코백이나 책갈피를 증정한다.

‘심야 책방의 날’은 하반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진행된다.

△낮에도 열지만 밤에도 특별한 서점들

전주 주택가에 있는 ‘L의 서재’는 심야 문학서점이다. 낮에도 문을 열지만 밤 8시부터 11시까지는 책방지기(대표)인 이재규 씨가 직접 독자를 맞는다. 책을 추천해주고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길목이 아님에도 일부러 찾는 단골이 상당하다.

이 대표는 “밤은 다른 차원으로 훌쩍 건너뛰는 ‘게이트’가 열리는 시간”이라며 “밤 사이 어느 한 소설가에게 푹 빠져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심야 운영을 하고 있는 전주의 ‘북스포즈’서점에서 시민들이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있다.
▲ 심야 운영을 하고 있는 전주의 ‘북스포즈’서점에서 시민들이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있다.

전북대 앞에 위치한 ‘북스포즈’도 매달 한 번씩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7·8월에는 열대야로 한 달에 두 번으로 늘렸다. 매번 콘셉트를 달리한다. 밤 11시 30분까지 자유롭게 독서를 한 후 그날 주제에 맞춰 단체 대화를 시작한다. 오는 27일에는 ‘만화’를 주제로 새벽 2시까지 이야기한다. 각자 좋아하는 만화책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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