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19 18:10 (수)
폭염에 대형마트 '웃고' 전통시장 '울고'
폭염에 대형마트 '웃고' 전통시장 '울고'
  • 천경석
  • 승인 2018.07.24 21: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어컨 있는 곳 시민들 북적
발길 끊긴 시장 상인 한숨만
▲ 전주시 낮 최고기온 36℃를 기록한 24일 무더운 날씨로 인해 텅 빈 남부시장(위)과 쇼핑 겸 피서를 즐기는 대형마트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에어컨을 찾아다니는 ‘에어컨 유목민’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님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엔 한숨이, 손님이 북적이는 대형마트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나날이 치솟는 기온에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며 상인들은 “장사 못 해 먹겠다”며 울상이다.

24일 찾은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장 점포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던 상인 김모 씨(71)는 “날이 더워 손님이 찾지 않는다. 장사하러 나와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점포 앞 도로에 물을 뿌리던 정육점 주인은 “날이 더우니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덥다고 하는데 버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인근의 대형마트에는 이른 시간과 바깥 날씨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손님들로 북적였다.

장을 보러 왔다는 임모 씨(33)는 “마트에 나와 장을 본다는 핑계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며 “집보다 마트가 시원해 요즘은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

도내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평소와 달리 밤 늦은 시간까지 더위를 피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으며, 시내는 물론 주택가 주변 카페도 차와 음료 등을 마시며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영화관에도 늦은 밤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서민들의 소득 대비 냉방비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소득을 기준으로 10분위로 나눠 1분위의 가난한 사람은 가구 소득의 18.5%를 연료비로 사용하는 데 반해, 부자인 10분위는 1.8%만을 연료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할수록 전체 소득에서 에너지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를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운영위원장은 “빈부 격차보다 연료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은 에너지가 ‘필수 생활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난방 지원에만 머물러 있는 정책에서 여름철 냉방 지원까지 에너지 복지 정책 대상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홍길동 2018-07-25 10:38:37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으로 치수 사업을 해놓지 않았다면 요즘 폭염과 열대야에 물보족 상황까지 일어났겠네....
당시 야당 친북 종북등 좌파단체들이 엄청나게 힐난을 하더니, 그 사람들 요즘 물고마움을 알기는 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