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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단 거목들의 숨겨진 일화
전북문단 거목들의 숨겨진 일화
  • 문민주
  • 승인 2018.07.26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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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인협회, 일화집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이병기·신석정 등 소개…목정문학상 제정 배경도
▲ 이병기·신석정·채만식·김환태·김광수

전북 문단의 큰 스승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책이 발간됐다. 전북 문단 일화집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전북 문단의 형성과 전개에 관한 기록보다 그 기록 이면에 숱하게 얽힌 개인적인 일화나 기행, 사사로운 삽화나 사연을 모아놓았다. 전북 문단의 거목들과 관련한 일화를 문우와 후학들이 기술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2016년 간행한 <전북 문단 70년사>가 ‘정사’의 개념으로 전북 문단 역사를 정리한 것이라면, 전북 문단 일화집은 ‘야사’의 범주에 가깝다.

전북 문단 일화집은 전북문인협회 생성 과정 등을 모아 ‘제1부 전북 문단 태동기’로 편성하고, 이병기와 신석정 선생 등 연대가 높은 문인들을 ‘제2부 한국 문단을 빛낸 큰 별들’로 구성했다. 김해강, 홍석영 등의 일화를 ‘제3부 이런 일 저런 일’로 편집했다. 그리고 ‘제4부 지역 문단’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엮고, ‘제5부 문학상과 문학관, 시비 건립’으로 마쳤다.

제1부에는 전북문인협회 통합의 역사를 비롯해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을 이끌었던 목정 김광수 선생과 목정문학상 제정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2부에서는 이병기, 김대준, 신석정, 채만식, 서정주, 김환태, 김완동, 송기원, 이철균, 최승렬 선생 등 전북 문단의 큰 어른들과 관련한 숨은 일화를 소개한다.

전북 문단에 얽힌 일화도 눈길을 끈다. 1952년 전주에서 전국 최초로 시화전이 열린 일, 1986년 전북문화상 심사에서 문학 부문이 탈락한 것을 두고 문인들이 당시 지사를 찾아가 항의했던 일 등 증언하거나 기록하지 않으면 모른 채 지나갈 일화들이 실려 있다.

전북문인협회는 전북 문단 일화집을 발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편찬위원회를 조직해 1년간 원고를 취합하고 수정했다. 그 사이 원고 수집과 예산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편집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홍식 목정문화재단 이사장의 예산 지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편찬위원장은 조기호, 편찬부위원장은 소재호 시인이 맡았다. 편찬위원으로 김남곤, 이운룡, 김순영, 서재균, 이목윤, 진동규, 안도 등 문인 16명이 참여했다.

조기호 편찬위원장은 “일화 일부는 앞서간 선배들의 것이지만, 이 시대 우리들의 것이기도 하다”며 “그러기에 선배들이 살아온 과거가 곧 우리의 일상으로 재현됨을 인식하면서 전북 문단 일화집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은 “희생과 봉사 정신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한 꼭지씩 집필에 동참해준 문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전북 문단사 이면의 이 야사들이 ‘뜻 있는 선비들이 기록한 역사’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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