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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법칙에 따른 생사의 순환을 노래하다
자연법칙에 따른 생사의 순환을 노래하다
  • 김보현
  • 승인 2018.07.26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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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옥남 시인, 신간
‘목련 꽃길 같이 갈 수 없어서/ 꽃의 속도로 피어날 수 없어서/ 내가 나를 겪는 수천 일 동안 춥고 어두웠다…서로 가는 길 달라도 극점은 같다는 목련꽃말/ 저 수두룩 은백의 문장들 무늬들 물결들// 눈부셔/ 얼어붙은 내 등에 퍽 퍽 꽃불이 인다/ 타오르는 감각들/ 푸르게 확장되는 길/ 발끝이 환해진다’(표제작 ‘꽃의 고도’중)

사물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심옥남 시인이 신간 <꽃의 고도>(문학의전당)를 냈다.

허공, 소멸, 이중성 등 일상을 변주하는 시인은 주체적인 주제로 시적 순간을 맞이한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자연법칙에 따른 생사의 순환을 형상화한 시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심 시인만의 시각과 독창적인 시적 이미지들로 주제를 표현한다.

시인에게 허공에서 맴도는 침묵은 올록볼록 엠보싱(시 ‘표면장력’중)이고, 여린 가지 끝을 뚫고 올라오는 새 잎은 단단한 허공을 뚫는 푸른 송곳(시 ‘푸른 송곳’중)이다.

정옥상 원광대 교수(시인)는 “심 시인의 상상력은 현실 속 사물을 다양하게 변형시키기도 하고 현실에 없는 대상을 창조하기도 한다”며 “그의 시적 몽상이 만들어낸 신선한 시적 이미지는 독자들을 경이로운 세계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심옥남 작가는 임실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세상, 너에게>, <나비돛>이 있다. 전북시인상, 해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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