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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간부 인사
경찰간부 인사
  • 위병기
  • 승인 2018.07.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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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전북에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아직 예산측면에서는 확 눈에띄는게 없지만 전북인사가 고위직에 속속 발탁됐기 때문이다.

과거 보수정권에서는 ‘무장관·무차관’상태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심지어 전북에 터전을 둔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장도 전북 인사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원내대표들과의 회담에서, “전북인사를 따로 배려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실천했다. 수도권에서도 인천은 서울, 경기에 밀리듯 전북은 오랫동안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이란 카테고리로 묶여 각종 인사나 재원 배분에서 소외됐던게 사실이다. ‘호남 배려’라는 명목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됐으나 대부분 광주·전남 출신으로 채워지고 전북은 속빈강정만 챙기기 일쑤였다. 오죽하면 전북몫 찾기가 화두가 됐을까.

이런 상황속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전북을 따로 챙기겠다”며 실행에 옮기는 모습에 도민들은 가슴 먹먹함을 느꼈다.

그런데 최근 단행된 경찰청 고급간부 인사에서 호남몫은 있으되 전북몫은 없는 상황이 발생해 도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호남몫 치안감 2명과 치안정감 1명 등 3명 모두 전남이며 전북은 없었다. 치안정감 승진을 바라봤던 강인철 전북청장은 유임됐고, 치안감 승진이 기대됐던 서울청 조용식 경무부장과 진교훈 정보관리부장 역시 점프하지 못했다. 현재 경찰청내 고급 간부 현황을 보면 경무관 77명, 치안감 27명, 치안정감 6명, 치안총감 1명 등 총 111명인데 전북출신은 치안감 1명, 경무관 4명에 불과하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6명의 치안정감중 전북은 전무한 상태며, 27명의 치안감은 영남 12명, 호남 4명, 충청 7명, 수도권·강원 등 4명인데 도내 인사는 강인철 전북청장이 유일하나 그또한 내년이면 계급정년에 걸린다. 77명의 경무관은 영남 33명, 호남 17명, 충청 17명, 수도권·강원·기타 10명 등인데 전북 출신은 조용식 서울철 경무부장, 진교훈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강황수경찰대 학생지도부장, 이훈 완산경찰서장 등 4명에 불과하다.

경찰청 인사 하나만 보고 “전북이 소외됐다”는 표현을 쓰는것은 무리일 수 있으나, 연말 정기인사에서라도 이같은 오해가 더 증폭되지 않도록 지역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 과거의 극단적인 지역간 불균형을 바로 잡는게 문재인 정부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국정철학에 부합하는게 아닌가.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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