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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스콘공장 1㎞내 학교 26곳 환경성 질환 우려
도내 아스콘공장 1㎞내 학교 26곳 환경성 질환 우려
  • 천경석
  • 승인 2018.07.30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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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공장 발암물질 검출, 인근 학교 고통
전주천 너머 산단 대기배출시설도 건강 위협
암·비염 등 불안 큰데 환경부 관리 기준 없어

최근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경기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이 비염 등 환경성 질환에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관계 당국의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특정대기오염물질이 암 발생과 상관성이 있다는 남원 내기마을 ‘암 역학조사’ 결과 발표 이후 아스콘 공장 등 대기 배출시설로 인한 환경성 질환과 암 발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중순께 경기 안양에 있는 한 아스콘공장 앞에서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학교는 아스콘 공장에서 200m 이내에 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곳 공장 인근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되자 공장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고, 회사 측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장 재가동을 추진하며 논란이 됐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암과 호흡기 질환 등도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전체 주민 중 암 환자 비율은 8.2%로 전국 암 유병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공장 배출물질과의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은 아스콘공장에 대한 공포심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은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30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임실군 신평면 대리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김제 용지초등학교가 아스콘 공장 500m 이내에 위치해있다.

범위를 1㎞로 확대하면 도내 26개 학교가 해당된다. 임실 대리초등학교는 강 건너 아스콘공장과 마주 보고 있고, 인근 농공단지에는 공장들이 산재해 있다.

전주도 마찬가지다. 전주천 너머 아스콘 공장이 위치한 산업단지에는 각종 대기 배출시설이 많기 때문에 배출과정에서 다른 물질과 상승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교육기관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환경부는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관리 기준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런 상황일수록 전북도와 교육청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관련법과 제도의 한계만 말하지 말고 행정 권한을 최대한 가동해 아스콘 공장이나 주변에 산단이 위치해 있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학교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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