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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보안 구멍 뚫렸나
군산항 보안 구멍 뚫렸나
  • 문정곤
  • 승인 2018.07.31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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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외국인 선원 2명 밀입국
선박관리 허술, CCTV도 유명무실
해수청 “예산 신청했지만 미반영”
군산항과 장항항을 통한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항만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군산해수청과 출입국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군산항 7부두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베트남 국적, 4000톤급)에서 선원 A씨(31, 베트남)가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앞선 26일 오전 같은 선박에서 또 다른 선원 B씨(20, 베트남)가 밀입국을 위해 도주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군산해수청 관할인 장항항에서는 베트남 선원 C씨(33)가 밀입국을 시도, 같은 달 30일 충남 보령에서 검거됐다.

이처럼 국가보안시설인 군산·장항항에서 한 달 만에 3명의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을 시도했지만, 보안과 출입국을 책임지는 관계기관의 관리는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해수청은 밀입국이 발생한 선박을 보안관리가 용이한 선석으로 이동 조치하지 않은 채 방치했으며, 결국 4일 만에 또다시 같은 선박·장소에서 밀입국이 발생했다.

해수청은 2번의 밀입국이 발생하고 나서야 해당 선박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52선석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밀입국이 발생한 우범 선박의 경우 경비인력을 충분히 증강 배치해야 하지만, 선박관리대리점에서 나온 선박감시원 1명만을 배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해당 선박의 선원들은 상륙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더욱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필요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항만보안을 위해 설치한 폐쇄회로(CC)TV도 유명무실했다. 사건이 발생한 79선석의 (CC)TV는 41만 화소로 관찰대상의 육안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떨어져 현재까지도 정확한 도주로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부두는 민간업체가 건설해 귀속시킨 민자 부두로 애초 낮은 화소의 CCTV가 설치됐으며, 올해 초 관련 예산을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당시 물류 하역 작업을 진행 중으로 선박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야적장 운용 등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때문에 도주로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안을 이유로 민간 선박에 대한 이동을 요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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