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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 이어 폭염까지…인삼농가 시름
냉해 이어 폭염까지…인삼농가 시름
  • 김효종
  • 승인 2018.08.01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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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등 169농가 피해 속출
100ha 넘어 수십억 손실
전북농협, 대책 마련 부심
▲ 폭염현상이 20여일 이상 지속되면서 진안지역 인삼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삼밭에 모든 걸 걸었는데, 싹(전부) 타죽었네요. 막막하기만 합니다. 빚 갚을 길이 없어졌어요.”

유례없이 지독한 폭염현상이 20여일 이상 지속되면서 과수를 포함한 여러 밭작물들의 고온피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년생 초본식물인 ‘인삼’ 역시 폭염이라는 악마의 손길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피해가 유독 심한 진안을 비롯한 도내 각 지역의 인삼 경작 농가들의 고민은 더할 나위 없이 심각하기만 한 상황. ‘인삼’은 앞서 올해 4월에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로 심각한 정도의 냉해를 입은 바 있다. 불과 몇 개월 전 있었던 냉해의 악몽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폭염까지 찾아와 인삼 경작 농가들의 시름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전북인삼농협(조합장 신인성)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자연재해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농작물의 고온피해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14일부터로 파악된다. 인삼도 마찬가지. 전북인삼농협이 인삼 고온피해 접수를 받은 것은 지난달 20일 무렵부터다.

전북인삼농협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접수된 인삼밭 피해면적은 무려 19.7ha가량에 이른다. 1일 현재 접수받은 도내 피해면적은 100ha가 넘어섰으며 피해농가 수는 169농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액을 시가로 환산하면 수십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성 조합장은 “폭염의 원인으로 고년근 인삼 피해도 속출하고 있지만, 특히 저년근인 1년근과 2년근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독한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큰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염이 지속될수록 인삼농가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인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피해농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특단의 사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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