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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북대 지역인재전형 지원 자격 완화 - 의대 등 인기학과 시행…특정 자사고 유리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북대 지역인재전형 지원 자격 완화 - 의대 등 인기학과 시행…특정 자사고 유리 '논란'
  • 김종표
  • 승인 2018.08.01 21:1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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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 규정 없애고 ‘도내 고교 출신’으로 변경
일부 교수 “지역 의료인력 인프라 확충 고려를”

전북대가 지난달 초 ‘2019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갑작스럽게 변경해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 자격 기준을 완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대는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 자격을 애초 공고한 ‘전북 소재 중학교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전북지역 고교 3년 동안 부모와 학생 모두 전북에 거주한 자’에서 ‘전북 소재 고교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 자’로 바꿨다.

이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은 의예과와 치의예과, 간호학과, 수의예과 등 인기 학과에서만 시행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게다가 의과대학의 모집정원은 전년(77명)보다 대폭 늘어난 142명으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의 학제 전환(33명)과 서남대 의대 폐지에 따른 한시적 증원(32명)의 결과다.

특히 전북대는 의대 모집정원 142명 중 절반이 넘는 75명을 수시와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지역인재 육성 취지 무색”

지역인재 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4년부터 시행됐다. 지방 인재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전북대 의대 일부 교수와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전국 단위로 우수 학생을 모집하는 지역 내 특정 자율형사립고 학생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에서 자랐고, 또 지역에서 살아갈 학생보다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도내 자사고에 다닌 학생들을 배려하는 것으로,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 대학 A 교수는 “다수의 다른 지역 학생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서울 등 거주지로 떠나면서 인턴과 전공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역 의료인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지역인재 전형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교협서 요구, 보완 검토”

수시모집 일정을 앞두고 전형방법을 변경한 대학 측도 난처한 입장이다.

전북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일관된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기존 전형계획 수용 불가 및 변경 요구를 받았다”면서 “현실적으로 대교협의 권고를 무시할 수 없어 학내 논의 과정을 거쳐 이를 반영했다”고 1일 밝혔다. 그는 이어 “제도의 본래 취지를 따져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제도 보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교협은 전북대의 지역인재 전형 지원 자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민원에 따라 대학 측에 전형계획을 변경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 전형 비중이 높아 또 다른 차별과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 지원 자격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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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2018-08-06 19:24:30
전북대 지역인재전형 자격조건 변경의 문제점 제기 - 전북대 이남호 총장과의 면담
1. 일시 : 2018. 8월 7일
오후 5시 30분
2. 장소: 전북대본부 총장실
4층

이호 2018-08-04 14:13:00
전북의대가 전북 인구대비 77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던데 이건 너무 많은 인원 아닌가? 그렇게 많이 뽑으면서 수시 합을 상향 조정해 2020학년도부터 특정자사고가 수시정시 모두 싹쓸이하게끔 만들었는데 대학 입학처에 물어보니 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한다. 기사를 보니 지역인재전형에서 결국 전북 학생들보다 상산고 출신을 뽑고자 의도한게 맞는거 같은데.........

손예지 2018-08-04 11:50:20
지역인재 전형의 취지가 향후 인력 유출을 방지해, 전북지역 의료인력 인프라 확충을 위함이 아니던가요??
그래서 그 지역에서 나고자란 학생들을 어느정도 배려 차원에서 수시 정시 따로 할당을 주어 모집을 하는 것인데,
본래 취지가 무색하게 갑자기 올해부터 외부출신 상산고학생들도 전북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는다는데 대체 이게 뭐죠??
지역 인재 육성이라면서
현재도 의대학생들이 졸업 후 서울 수도권등 각자 거주지로 떠나 인턴과 전공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무늬만 지역인재전형인채로 학생들을 뽑아놓으면 이게 대체 뭔 지역인재전형 이라건가요????

일반고학생 2018-08-03 11:00:43
더 심각한 문제는 전북의대가 내년 2020 부터 전북의대 지역인재 수시 최저 합을 상당히 올려 놓았다는 점입니다. 지역인재를 뽑겠다는 애초 선발 취지가 무색하게 수시 교과 지역인재 의치대 최저컷을 크게 올려놓아 일반고 학생들로 채워지지 못할 수시 인원을 내년부턴 상산고 학생들이 최저 합만 맞춰 수시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수시+정시 70 여명을 뽑겠다고 했는데 결국 상산고 학생들로 수시로 정시로 상당수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지역인재 전형입니까? 누구를 위한 지역인재 전형입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전북 일반고에 지원하려 하겠습니까? 지역인재를 노리고 상당수가 일반고에 진학했는데 내년부턴 상산고가는게 의대진학에 전적으로 유리한데 말입니다.

김현정 2018-08-02 09:07:21
문제는 올해 5월 발표한 지역 인재 기준을 2개월 만에 바꾼 후, 바로 강행하겠다는것 ...... 최소한 유예기간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