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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지난 단체장 초심 잃지 말아야
취임 한달 지난 단체장 초심 잃지 말아야
  • 전북일보
  • 승인 2018.08.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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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4개 지역 시장, 군수들이 취임 한달을 넘기면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밖에서 볼때는 쉽게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것 같아도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넘게 낙선의 아픔을 뒤로하고 재도전에 나섰기에 당선자들의 각오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지난 한달간 단체장들은 지역 주민들과의 인사, 크고작은 현안 파악및 새로운 조직개편과 인사 단행, 크고작은 행사를 찾아다녔다. 당선의 영광은 이제 잊어야 한다. 한표 한표를 향해 간절히 호소하던 선거 당시의 마음을 되새겨야 한다. 취임 첫날 다진 각오를 더 생생하게 가슴에 새겨야 한다.

번듯한 취임식도 갖지 않은 도내 시장, 군수들이 많다. 송하진 도지사 등은 태풍에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취임식을 생략했다. 처음 당선된 군산, 정읍, 김제시장이나 고창, 부안, 무주, 장수군수 등은 멋도 좀 내보고 싶었을법 하나 대부분 취임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하게 하고 곧바로 지역현안 파악과 예산확보 등에 나섰다. 주민들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짚어낸 것이다. 선거공신들이 거들먹대지 않는 신중한 모습도 과거와 달라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도내 단체장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는 다짐을 했겠으나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좀 부족해 보인다. 정책에는 연습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험은 물론, 인맥 풀이 부족한 단체장들의 경우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해법은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늙은 낙타를 좇으라”는 아랍 속담에서 찾을 수 있다. 노련한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도내 단체장들은 요즘 넘치는 열정을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더 자세를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공무원들을 선거과정에서 앙금을 가지고 바라봐선 안된다. 내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편가르기가 성행하고 있고 잡음이 들린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역에 머물지 않고 발벗고 뛰어다니면서 예산을 확보해 주민에게 더 큰 도움을 주는 단체장만이 4년 후에 지역주민들의 후한 점수를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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