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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정치권 위상·역할 드높여야 전북의 살길이 열린다
도내 정치권 위상·역할 드높여야 전북의 살길이 열린다
  • 칼럼
  • 승인 2018.08.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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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영달 위해 지역발전 외면하는 정치인은 사멸할 것
▲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연일 폭염으로 심신이 지쳐가고 있는 와중에도 전북 정치권은 때아닌 선거 열기로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도당 위원장 선거, 민주평화당 당 대표 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연이어 있기 때문이다.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북도민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다. 전북 출신이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 부처에 과거에 비해 많이 자리를 잡은 것은 분명하다. 이를 확인하듯이 전북 도민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민주당에 완승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외형적인 모습에 비해 현실은 녹녹하지 않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지·지원하며 낙후 전북을 탈피하여야 할 책무를 지고 있는 전북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명밖에 없는 현실에서 전북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평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큰 틀에서 단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지역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결정적인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2% 부족한 전북 정치 현실과 암암리에 발목을 잡거나 견제하는 광주·전남권과의 관계를 원활히 풀어가기 위해서도 전북 정치권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초기에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과거 정권에서 저질러진 적폐를 청산하는데 힘을 쏟아 왔고 이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하지만 과거 청산과 방향 제시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올 수는 없다. 이제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안정적으로 개혁 과제를 실현하여 민초들이 보다 나은 삶을 피부로 느끼고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싫든 좋든 국회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원내 중심의 활동이 중심일 수밖에 없고 당도 이제는 원내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산적한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전북도당도 비록 미약하지만 원내 중심으로 재편하여 현안에 대처해야 한다.

민평당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지지기반이 호남에 한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땅에 떨어진 당의 위상을 되찾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협치나 연정을 통해 개혁에 힘을 보태며 당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 이를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 이르기도 전에 민평당은 존립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전북에서 다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민평당의 위상은 전북 정치권의 위상과도 직결된다. 제대로 된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하여 비록 과도기와 전환기이지만 민평당에서 전북의 입장을 충분하게 대변해야 한다. 항상 변방에 머물고 있는 전북 정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도 민평당의 당 대표 선거에서 전북이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난 시절 전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수많은 주장이 난무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북은 강원도에도 밀리는 낙후지역이 되었다. 광역시는 고사하고 인구의 감소로 전북도를 유지하는데도 힘겨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정치에 있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행동해 온 것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없는 힘을 쥐어짜도 시원찮은데 전북 정치인끼리 골목대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 위상을 좀먹었고 전북도와 전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쥐꼬리만 한 빵조각을 놓고 서로 경쟁하며 큰 틀에서의 전북 발전을 극도로 외면해왔다. 신공항·신항만·KTX 역사·전주완주 통합·새만금 특별시·동학 등 현안마다 소지역주의와 자신만의 표에 집착하는 정치적 소아병으로 인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성사는커녕 그나마 있는 역량마저도 소진시켰다. 글로벌 시대 폐쇄적인 소지역주의에 입각한 발전 전략은 순간에는 사탕처럼 달콤하지만 결국 지역의 내재적 발전 역량을 좀먹고 현실에 안주하여 정체와 퇴보를 부채질할 뿐이다. 자신만의 영달을 꾀하며 큰 정치와 큰 틀에서의 지역발전을 외면하는 정치인은 결국 사멸해가는 것이 숱한 역사적 교훈에서 체득된 결과이다. 큰 정치와 낙후 전북 탈피를 위한 통 큰 단결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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