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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전기료 걱정에 카페서 밤 새는 시민들
에어컨 전기료 걱정에 카페서 밤 새는 시민들
  • 김윤정
  • 승인 2018.08.02 2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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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매출 15~30% 늘고 새벽까지 연장 영업
숙면 방해하는 커피 대신 빙수·과일주스 인기
▲ 1일 늦은 저녁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시원한 카페에 몰려 도내 커피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조현욱 기자

폭염과 열대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도내 커피전문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 여름 카페 특수는 재난수준의 폭염은 물론 주택용에만 적용되는 ‘전기요금 누진제’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도내 커피전문점 업계는 최근 일주일간 심야 시간대 매출이 최소 15%~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야에 손님이 몰리자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던 전주시내 동네카페들의 경우 영업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기존에 24시간 운영하던 카페들의 경우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손님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전주시내 카페에는 푹푹 찌는 집을 피해 나온 손님으로 북적였다. 이는 시내 번화가는 물론 동네 골목카페도 마찬가지였다.

전주시 인후동의 한 카페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던 대학생 심석찬 씨(21)는 “거실을 제외하고 방에 에어컨이 없어 이번 여름을 나기가 더욱 힘들다”며 “냉방규정이 엄격한 학교 도서관보다 카페가 더 시원해서 이곳을 찾아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기전여고 인근 골목에 위치한 작은 동네카페 또한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더위를 피해 쉬고 있는 손님들로 붐볐다.

이곳 손님 대부분은 전기요금 누진제가 부담된다고 호소하는 1인 가구였다.

집에서 잠을 청하다 카페를 찾았다는 회사원 박선희 씨(27)는 “혼자서 에어컨을 틀고 자기엔 전기요금 부담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열대야 특수는 카페 인기메뉴도 바꿨다. 심야시간에 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보다 시원한 ‘빙수’와 ‘과일주스’ 등을 선호했다.

실제 전주시내 한 카페는 최근 심야시간대 매출 상승폭이 가장 큰 메뉴는 ‘수박주스’와 ‘과일빙수’라고 밝혔다.

카페 점주 김지선 씨(41)는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해 카페 찾은 고객 중에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톡 쏘는 과일보다 수박이나 바나나 같은 여름 제철 과일 음료가 인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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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2018-08-03 10:27:10
자기네집 전기세 아끼려고 카페에 와서 공부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