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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너도나도 라돈 측정
불안해서…너도나도 라돈 측정
  • 천경석
  • 승인 2018.08.02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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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여 서비스 인기
총 21대, 벌써 457명 대기
“신청 폭증, 한달 기다려야”
▲ 덕진구청에서 대여하는 라돈 측정기.

“지금 바로 빌릴 수는 없구요. 예약해 드릴게요. 대기 인원이 많아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아요.”

2일 전주시가 시행 중인 ‘라돈 측정기 대여’를 신청하기 위해 문의한 결과 돌아온 대답이다.

최근 까사미아 침구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되면서, 잠잠해졌던 라돈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의 라돈 측정기 대여사업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폭증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자, 행정이 시민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펼쳐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지난 1일부터 라돈 측정기를 시민들에게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전주시청과 완산구청, 덕진구청에 각 7대씩 모두 21대의 라돈 측정기를 배치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24시간(1박 2일) 동안 측정기를 대여해준다.

전주시 행정동에 따라 전주시청에서는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12개 동, 완산구청은 평화동과 서신동 등 11개 동, 덕진구청은 덕진동과 금암동 등 12개 동 주민들에게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라돈 측정기 대여사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라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측정기 대여사업 시행이 시작된 지 단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도 측정기를 대여하려면 한 달 정도의 대기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찾은 전주 덕진구청 생태공원녹지과 한 켠에는 라돈측정기 7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 기기들은 지난 1일 측정기 대여 시작과 함께 측정기를 빌려 갔던 시민들이 반납한 기기들로, 이날도 오후부터 대여가 예정돼 있었다.

현재는 대기인원이 많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여료는 하루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36시간까지 2000원의 추가금이 있다. 36시간이 경과 후에도 반납하지 않으면 시간당 1만 원의 연체료가 부과된다.

구청 관계자는 “이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른 회전율을 위한 조치”라며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차상위 계층 등의 경우 대여료를 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돈 측정기 대여사업은 시작과 함께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이날 정오께 덕진구청에만 대기인원이 193명을 넘겼다.

같은 시각 완산구청에는 174명의 시민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고, 전주시청에도 90명의 시민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457명의 시민이 측정기 대여를 예약한 상황이다.

한 시민은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됐을 때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없어 아쉬웠다”며 “측정기를 빌려 집 안에 있는 매트리스와 침구 등를 직접 조사해볼 수 있어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라돈 측정기 대여사업이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신고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까사온 메모텍스’로 7년 전인 2011년 제작돼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으며 1만2000 세트가 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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