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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교수, 문장의 발견] 배드민턴 메카 도시 전주 (1)
[송준호 교수, 문장의 발견] 배드민턴 메카 도시 전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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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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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라는 게 있다. 스포츠나 예술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일종의 박물관 같은 것이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거의 모든 종목에 걸쳐 이걸 운영하고 있다. 골프의 경우 박세리와 박인비 선수가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가 세계기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종목은 바로 배드민턴이다. 무려 여덟 명이나 된다. 그 면면을 살펴보다가 꽤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중 절반인 네 명이 아예 전주에서 나고 자랐거나(박주봉과 하태권), 가까운 익산과 김제 출신으로 전주에서 성장(김동문과 정소영)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넷 중 김문수 선수는 알려진 바대로 ‘황제’의 조력자로 활약했다. 정명희 선수 또한 ‘황제’의 혼합복식 파트너로 국제경기에서 23회나 우승했다. 길영아나 라경민 선수도 김동문 선수가 없었더라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그토록 많이 따는 게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배드민턴을 세계 톱클래스에 올려놓은 장본인들이다. 그런데 이 선수들을 대표단에서 직접 지도했던 한성귀 감독 또한 전주시 (태평동) 태생으로 박주봉, 김동문, 하태권의 전주농고 대선배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배드민턴이야말로 가장 전주다운 스포츠라고 보는 까닭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내놓은 공약 중 하나가 ‘스포츠 메카 도시 전주’다. 그 첫 모델로 ‘배드민턴 메카 도시’부터 만드는 건 어떨까. 전주시가 적극 나서서 관련 단체 구성원들과 함께 지혜를 적극 모은다면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전주 상품’을 하나 더 갖게 될 것이다. 이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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