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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미스터리] (하)게슈타포·블랙골드·폐가 -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맞닥뜨리는 공포
[여름엔 미스터리] (하)게슈타포·블랙골드·폐가 -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맞닥뜨리는 공포
  • 김보현
  • 승인 2018.08.09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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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공포 만연한 현실 은유적 표현에 오싹
패전 일본이 숨겨둔 금괴 둘러싼 소용돌이
오컬트 잡지 기자, 폐가에 발을 들이는데…

전북지역의 ‘신아출판사’가 출판·도서 시장의 블루오션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신아 미스터리 컬렉션’. 오싹한 미스터리와 잘 맞는 계절, 여름을 맞아 신간 6권이 나왔다. <안시성>(작가 김상중), <자살로 위장해 드립니다>(작가 최진환), <지하실의 멜로디>(작가 김한강)에 이어서 이번에는 <게슈타포>·<블랙골드>(작가 한유지), <폐가>(작가 하요아)를 소개한다.

△ <게슈타포> “바이러스는 얼마든지 변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핵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생물학전쟁이라는 건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신아 미스터리 컬렉션’에서 펴낸 <살인자와의 대화>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유지 작가의 신간 <게슈타포>. 테러의 신무기로 개발된 바이러스 ‘게슈타포’를 쫓는 국정원 요원들의 활약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했다.

사람에게 기면 증상을 일으키는 게슈타포를 살포해 도시의 모든 질서를 마비시키는 것. ‘소리 없는 아우성’ 마냥 잠든 도시에 무혈 입성해 지배권을 빼앗는 것이 목표인 세력을 색출하는 과정, 정치·외교 등이 얽힌 음모의 배경이 흥미진진하게 담겼다. 허구적인 이야기를 펼치지만 테러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블랙골드>

2차 세계대전에 패전한 일본이 한반도에 금괴를 숨겨 놓았다면? <블랙골드> 역시 한유지 작가의 과감한 상상이 잘 구현된 작품이다.

평범한 두 사람이 취미로 드론을 날리던 어느 날, 드론이 미군 기지를 촬영하다가 추락해 버린다. 여기서부터 평범한 두 사람의 일상이 바뀐다. 의문의 사건과 낯선 인물들과의 만남은 ‘영원히 알려져서는 안 될 비밀’을 추적하게 한다.

그 비밀이 바로 일제 강점기 때 숨겨진 금괴, 그리고 약 800억 원에 달하는 국채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이다. 금괴의 존재를 알고 탈취하려던 미국·러시아와 한국의 일부 정치세력, 그리고 이를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허구의 소설이지만 작가가 실제 관계자로부터 들은 소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썼다. 들었던 이야기에서 금괴보다 채권이 더 강렬했다는 한 작가는 “70년 전 발행한 1억 원의 국채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10%의 복리 이자라고 계산하면 오늘날 약 800억 원으로 불어난다”며 “ ‘하지만 현재 상환된 채권이 1%에 불과하다면 나머지 99%는 어디에, 누구 손에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글로 풀었다”고 말했다.

△ <폐가> 하요아 작가의 소설 <폐가>는 전형적인 공포소설의 구성을 따른다. 하지만 2013년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을 수상했던 작가답게 감각적인 문체와 빠른 전개, 그리고 생생하게 묘사된 극중 인물들이 작품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익숙하지 않은 곳, 폐가는 공포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독자에게 공포를 팔기 위해 폐가에까지 발을 들인 오트컬 잡지 기자는 결국 여자의 원혼을 마주한다. 원혼과 사냥꾼, 도끼맨, 도살하는 남자 등이 얽힌 그날의 살인은 여전히 폐가와 함께 되풀이 되고 있었다.

신아출판사 관계자는 “다수의 공포소설 연재 경험이 있는 하요아 작가의 정통 공포물 <폐가>는 공포 애독자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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