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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교수회는 민주화 요구 듣고 있는가
전북대 교수회는 민주화 요구 듣고 있는가
  • 전북일보
  • 승인 2018.08.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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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교수회가 대학 전체 민심을 거스른 채 기득권만 고집, 비교원 집단과 충돌하는 사단이 벌어졌다. 총장을 교수 위주로 선출하려는 교수집단과 대학 모든 구성원들의 참정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비교원 집단(교원, 조교, 학생) 사이의 충돌이다. 과거 전북대 교수사회는 특정 패거리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총장을 선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겉이 번지르르한 직선제의 맹점을 개선하기는커녕 또다시 교수 이익 중심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변화의 물결을 외면한 것이다. 교수사회는 지성집단이다. 그동안 교수 중심 선거였다고 해도 구성원 사이에 이의제기가 있다면 적극 소통, 개선하는 것이 성숙한 대학문화 리더다.

전북대 교수회의 해묵은 기득권 타령에 전북대총학생회는 지난 4월 학생 투표권을 요구했고, 교수회가 무시하자 교수평의회 회의장을 점거했다. 교수사회가 학생과 직원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결국 비교원 투표권을 결정했다. 그게 또 문제가 됐다. 교수의 투표 반영 비율을 100%로 했을 때 비교원의 비율을 17.83%로 한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다. 비교원의 투표 반영비율 내에서 다시 학생과 직원·조교의 몫을 나누면 비교원 표는 무의미할 수 있다. 이에 비교원 200여명이 지난 8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 회의장 입구를 봉쇄, 회의를 무산시켰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 17명 중 무려 12명이 교수이니 그 위원회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비교원들은 교수집단의 이해관계뿐인 총장 선거부터 대학 내 적폐청산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대 총장선거가 직선제라는 민주적 절차를 획득했지만 교수사회에 팽배한 기득권, 집단이기주의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민주화는 요원한 일이다. 성적과 성과만 외친다면 ‘지성의 전당’이겠는가. 결코 ‘성숙’할수도 없다.

전북대교수회가 교수집단 투표 비율을 높게 유지하려는 것은 선거 조직력 약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평소 우호적인 교수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이 이뤄졌는데, 교수표가 낮아지면 특정 패거리 교수집단의 기득권이 무너진다. 그걸 우려한다. 다가오는 10.11 총장 선거에서 그런 적폐를 해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북대교수회는 이번 진통을 슬기롭게 극복, 성장과 성숙 두마리 토끼를 잡기 바란다. 총장 선거에서 일반직원과 학생, 조교를 무시하는 태도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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