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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세통계로 본 전북경제] (하) 원인·대책 - 기업환경 취약…법인 적자액 1조 979억
[2018 국세통계로 본 전북경제] (하) 원인·대책 - 기업환경 취약…법인 적자액 1조 979억
  • 김윤정
  • 승인 2018.08.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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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업체 이탈·폐업 가속화, 지역경제 타격
도내 정치권·지자체 역량 결집 적극 대응을

지난해 전북지역 국세 납부비중이 사실상 전국 꼴찌를 기록한 원인은 취약한 기업환경과 우량기업의 이탈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9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8국세통계 1차 조기공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북지역 적자법인은 6585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적자금액은 총1조979억30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전북은 지난 1년 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익산 넥솔론, 전주BYC 등 지역 내 대표기업들이 폐쇄하거나 사업장을 옮기면서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관련 협력업체는 줄도산 사태에 직면했으며, 원청을 따라 해외와 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한 기업도 많았다.

전북에서 손실을 본 기업들은 대부분 폐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영업장과 소재지를 옮기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도내 조세 전문가들은 “작년부터 전북지역 우량기업 이탈과 폐업이 가속화됐을 뿐 아니라 스타트업 육성에 있어서도 타 지자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에 경제규모에 비해 적자기업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위기의 가속화는 전북지역 고용악화와 도민 경제활동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전북은 지난해 기업위기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고용쇼크가 장기화되고 있다.

국세통계 외에도 전북의 각종 경제지표가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지역소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북지역 경제성장률은 0.9%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국내 경제성장률은 3%를 넘어섰다. 이번에 발표된 국세통계에 비춰볼 때 2017년 전북지역 경제성장률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균형발전을 가치로 걸고 있는 정부는 되레 국가사업비와 운영비를 지방에 전가시키고 있어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여전히 예산과 권한이 중앙이 틀어쥐고 책임은 지방에 떠넘기고 있어 전북지역경제의 활로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도내 기업인들은 따로따로 목소리를 내는 전북정치권과 지자체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중견기업 대표 A씨는 “우리지역 정치인과 지자체 단체장들이 힘을 모아도 지금의 난국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과 소지역으로 나눠서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보다 지역경제를 위해 생색내기식 쇼가 아닌 도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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