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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에 뜻 모으자
국립 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에 뜻 모으자
  • 전북일보
  • 승인 2018.08.12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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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마한과 백제, 후백제, 그리고 가야문화가 융성했던 곳이다. 찬란했던 당시의 역사와 문화는 지금 이 지역에 발 딛고 살아 숨 쉬는 우리에게 자랑스런 유산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그 때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발굴·조사·연구하는 곳이 없다는 사실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전북에 그런 기관이 없다 보니 타 지역의 문화재연구기관에 의존해 조사·연구해야 하는 서글픈 처지다. 가장 최근, 100년 만에 재발굴한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대왕릉도 그러한 예다. 대왕릉 내부에서 지난 4월 나온 인골함과 뼈를 조사한 결과 미륵사지를 세운 백제 무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됐다. 이러한 주목할 만한 연구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수행되었다.

그래서 진작부터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조속히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중지를 모았으면 한다. 첫째는 필요성에 대한 논리개발이다. 전북은 일찍부터 해양문화가 발달해 동아시아 최대의 해양제사지인 죽막동 유적을 남겼다. 또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백제문화가 꽃을 피웠고 지금도 곳곳에 산재돼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후백제 유물유적도 상당수가 조사와 연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남원 장수 등 동부지역에서 가야유적이 속속 발굴돼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해 가야고분과 봉수, 제철유적이 700개소에 이른다. 이처럼 조사·연구를 기다리는 문화재가 많아 국립문화재연구소 설립 당위성은 충분하다.

둘째는 자치단체간 경쟁 보다는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도 단위 문화재연구소는 모두 6곳으로 경주와 부여·가야·나주·중원·강화연구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전북과 강원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없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와 익산시 남원시 완주군 등 도내 4개 자치단체가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어 자칫 과열경쟁이 우려된다. 전북도가 이를 중재해서 단일화해야 정부에서도 추진이 수월할 것이다. 나아가 문화재청과 행정안전부 등에 조속한 설립을 촉구해야 한다.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정치권은 물론 문화계 전문가 및 지역의 민·관·학, 그리고 자치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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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8-08-13 16:16:50
전북혁신도시 완주군쪽 설립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