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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숨진 여성은 지적장애인 수개월 폭행에 성폭행까지…"
"군산 숨진 여성은 지적장애인 수개월 폭행에 성폭행까지…"
  • 천경석
  • 승인 2018.08.1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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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에 피해자 관련 제보
가해자 대부분 유흥업 일
원룸 드나들던 방문객도
발·구두·칼 등으로 때려
경찰, 나머지 인원 수사

동거인들의 폭행으로 숨진 지적장애 여성은 동거인 이외에도 10여 명에게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성폭행까지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갈 데 없는 지적장애인 여성은 보호해주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함께 생활하던 이들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자 동거인들은 이를 감추기 위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최모 씨(26) 등 5명과 숨진 A씨(23)는 지난 3월부터 군산에서 함께 생활했다.

최 씨 부부가 지난 2월 ‘동거인을 구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를 냈고, 남성 3명과 여성 3명 등 모두 6명이 모이게 됐다.

이들은 유흥업소에 도우미를 공급하는 속칭 ‘ 보도방’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웨이터와 보도방 차량 운전, 노래방 도우미 등에 종사했다.

제보자 B씨는 “보도방 도우미 모집 등은 대부분 이렇게 SNS나 생활정보지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매달 10만 원씩 생활비를 내기로 했고, 이중 지적장애를 가진 A씨가 생활비를 내지 않는 대신 집안일을 맡기로 했다. 처음 생활을 시작한 곳은 군산 산북동의 한 원룸이었다. 제보자 B씨에 따르면 5월 12일 A씨가 숨질 때까지 이들은 3개월 동안 산북동과 지곡동, 소룡동으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생활했고, 해당 원룸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드나들며 생활했던 곳이었다.

원룸을 방문한 이들에 의해서도 A씨에 대한 폭행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제보자 B씨는 “해당 원룸에 드나들던 대부분의 사람이 A씨를 폭행했고, 손, 발 이외에도 프라이팬, 구두, 칼 등으로도 폭행했다”며 “당시 A씨는 상습적인 폭행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A씨가 이들 중 한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B씨는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A씨에게 “도망쳐라”고 조언하기도 했지만, A씨는 “도망갈 곳도 없다”고 말한것으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런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A씨에 대한 직접적 사인을 두고 피의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직접적 사인을 제공한 폭행이 누구로부터 이뤄진 것인지를 두고 서로 떠넘기는 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정황이 있어 구속된 5명 이외에 다른 인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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