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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먹방규제'에 전주 요식업계 반발
정부 '먹방규제'에 전주 요식업계 반발
  • 김윤정
  • 승인 2018.08.15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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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투어’ 메카 떠오른 ‘맛의 고장 전주’ 악영향
구도심·막걸리 골목상인 “소상공인 죽이는 정책”
▲ 최근 정부의 먹방 규제 정책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먹방 투어’메카로 떠오른 전주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삼천동 막걸리 골목. 조현욱 기자

최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정부의 ‘먹방규제’ 방안에 ‘먹방투어’ 메카로 떠오른 전주지역 요식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에서 시작됐다.

논란이 된 내용은 ‘최근 먹방과 같은 폭식 조장 미디어로 인한 폐해가 우려됨에도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뢰할 만한 정보제공이 미흡하다’ 구절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미디어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먹방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폭식 조장 미디어(TV, 인터넷 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도내 요식업계와 1인 미디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주 먹방투어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유명 BJ와 스트리머 등이 전주시내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촬영하는 ‘전주먹방’이 유행하면서 일반인 등도 자신의 블로그와 SNS 유튜브 채널에 먹방을 올리고 있다.

먹방투어는 전주시내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규제할 경우 ‘맛의 고장 전주’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채널이 차단된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전주시 중앙동 일대에서 요식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그래도 전주 구도심 일대가 먹자골목으로 뜬 것은 먹방의 영향이 컸다”며 “외국인도 전주를 찾아 먹방을 찍고 가는 상황에서 이것을 규제한다는 것은 웃기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영국의 요리사 형제가 직접 전주를 찾아 남부시장 야시장 음식과 전주비빔밥 등을 먹는 먹방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많은 댓글이 달렸다.

전주 객리단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 SNS에서도 ‘전주’를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전주 먹방투어’와 관련한 영상이 우선순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먹방에서 뜰 수 있는 메뉴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먹방을 통해 다시 뜨고 있는 삼천동 막걸리골목 상인들도 ‘먹방규제’는 지역소상공인 죽이기 정책이라며 반발했다.

한 막걸리 가게 대표 C씨는 “예전에는 우리지역 사람들이 소소하게 막걸리를 마시고 갔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남녀노소가 몰려들어 전주의 막걸리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며 “탁상공론으로 나온 소상공인 규제방안이 아닌 제대로 된 비만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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