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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하천 오염 대책 '뒷전'
무주군, 하천 오염 대책 '뒷전'
  • 김효종
  • 승인 2018.08.16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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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등방천, 오폐수·생활쓰레기로 악취 극심
반딧불 축제 앞두고 청정고장 이미지 실추 우려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 대표 관광지를 자부한다는 무주 관내 강줄기들이 썩어 들어가고 있지만 무주군을 비롯한 관계당국들은 뚜렷한 대책마련 없이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현상이 한 달여 이상 지속되면서 무주 관내 주요 하천들의 오염도는 위험 수준에까지 도달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청소 말고는 마땅한 묘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그동안 무주군은 청정 자연환경을 지역의 최대 자산으로 삼고 온갖 언론 매체들을 통해 이를 홍보해오고 있으며 반딧불축제라는 큰 행사까지 치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면 무주읍 남대천과 무주구천동 등방천의 오염의 정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되고 있어 청정고장이라는 이름값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천동 등방천 발원지에는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개장한지가 28년을 넘어섰지만 오·폐수관 교체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실제 지난 해 수질조사를 통해 상당량의 오폐수가 관로를 이탈해 지반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발생된 오폐수와 주민 생활폐수가 뒤섞인 등방천은 이런저런 이유로 예전에 보기 힘들던 잡풀이 무성해지면서 모기와 해충들의 출현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무주읍 남대천의 경우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무주반딧불시장 인근의 하천 근처를 살펴보면 보 주변에 생성된 수초더미에 생활쓰레기가 걸려 썩어가면서 녹조현상은 물론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통행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주민 이 모씨(58·무주읍)는 “지난 달 열린 남대천 물 축제 당시에도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물이 이렇게 더러운데 무슨 물 축제를 하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며 “얼마 안 있으면 무주반딧불축제도 치러내야 하는데 우리 고장의 명예가 땅바닥에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무주군이 지향하는 군정방침 중 첫째가 ‘세계적인 으뜸관광’이다. 으뜸관광에 이르기까지에는 다방면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지는데 그 첫걸음을 청정 무주의 젖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민의견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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