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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안받은 BMW 도내 318대
점검 안받은 BMW 도내 318대
  • 천경석
  • 승인 2018.08.16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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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대상 2869대
도, 운행정지 명령 발송
리콜대상 아닌데도 화재
유명무실 대책 지적도

전북 도내에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BMW 차량 318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자동차’가 될 우려가 있는 차량들이 지역을 누비고 있는 셈이다.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 절차가 본격 시작됐지만,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도내 각 지자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BMW 차량 리스트를 통보받았고, 대상 차주에게 안전진단 전까지 운행을 정지하도록 하는 명령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17일 차량 소유자에게 등기우편으로 ‘안전점검 명령서 및 운행정지 명령서’를 발송할 계획이며, 소유자가 명령서를 받으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채 운행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등록된 BMW 차량 가운데 안전진단 대상 차량은 2869대이며, 이 중 긴급 안전진단 마감일인 14일 자정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마치지 않은 차량은 318대로 집계됐다. 도내 지자체는 안전점검 명령서와 함께 ‘차량 소유자가 점검 목적으로 임시운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행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내용을 적시한 운행정지 명령서도 함께 발송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안전진단 및 운행중지 명령서 2개가 함께 발송될 예정”이라며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안전점검 미실시 차량 소유자의 경우 이행연장 신청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이른 시일 이내에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운행정지 명령을 리콜 대상 차량에만 한정하면서 국민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임실에서 운행 중이던 BMW X1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리콜 대상은 X1 모델 중 2012년 6월 14일부터 2014년 2월 17일 사이 제작된 차량에 한정됐지만, 사고 차량은 2012년 4월식 이어서 제외됐다.

특히 올해 들어 불이 난 BMW 차량 40대 가운데 11대가 리콜 대상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리콜 대상 차량을 운행정지 시키더라도 여전히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리콜대상 BMW 차주들이 안전진단을 받고 운행하는지 단속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유명무실한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온다.

BMW X5 차주 문모 씨(46)는 “계속되는 차량 화재에 불안감은 커지는데 정부는 BMW 측에서 발표한 사고 원인만 가지고 운행 정지를 결정한 것 같다”며 “명확한 화재 원인 조사가 먼저 이뤄진 다음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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