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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여론에 떠밀려…전주시 자전거 도로 정책 변경
반대 여론에 떠밀려…전주시 자전거 도로 정책 변경
  • 남승현
  • 승인 2018.08.20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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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조사 시민 46.5% “기린대로 중앙 자전거 도로 반대”
기린대로 도로중앙 자전거 도로화 기존 방침 철회
시 “중앙 자전거 도로 취소, 갓길 전용도로 예정”
겸용도로 정비하면서 전용도로 개설, 일관성 논란도

한벽교 교차로에서 조촌 교차로까지 11.6㎞의 도로 중앙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려던 전주시의 계획이 일부 구간 ‘갓길’, 일부 구간은 ‘인도·자전거 도로 겸용’으로 변경됐다.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따른 것이지만, 정책 일관성에 대한 지적도 받고 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기린대로의 도로 중앙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자전거가 도로 갓길로 달리면 짐을 내리거나 우회전하기 위해서 빠지는 차들과의 충돌 등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도로 중앙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자전거 정책을 내놓은 지 1년 만에 이 방침을 철회했다.

전주시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전주역 앞 첫마중길 처럼 중앙 자전거도로는 장점이 많았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상당수 시민은 자전거 도로의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기린대로에 생기는 것은 반대했다.

전주시가 공개한 ‘전주시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관련 시민인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시민 1200명 중 816명(68%)은 자전거도로 확충에 찬성했다. 그러나 기린대로 자전거도로 개설에는 642명(46.4%)이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차량 속도 감소(58.2%)와 사고 위험(29%)이 꼽혔다. 기린대로 자전거도로 이용 의향을 물었더니 49.6%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르면 연말까지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원광대학교 병원부터 전주 월드컵경기장 5.9㎞ 구간 도로 양쪽을 한 차로씩 줄이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전용도로 정책이 후퇴한 데다 일관성까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전주시 다울마당 자전거도로 위원)은 “중앙 자전거도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정책이었기 때문에 방침을 바꾼 건 다행이다”면서도 “자전거와 인도 겸용 도로가 생긴 부분은 자전거 도로 활성화 차원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 애초 자전거 이용 활성화 부문에 집중해서 생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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