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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나무심기 수종선택과 사후관리 잘 해야
전주시 나무심기 수종선택과 사후관리 잘 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8.08.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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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전주시가 여름철만 닥치면 폭염도시로 변한다. 전주시는 지형특성상 대구처럼 분지 형태를 띠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다. 특히 그간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신축한 바람에 바람길 차단으로 열섬현상이 생겨 여름철에는 도시 전체가 가마솥을 연상케 할 정도로 후끈 거린다. 주거환경 악화로 시민들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주시는 여름철 주거환경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1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간에도 간헐적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헌수운동을 펼쳐 다가공원 등지에 나무심기를 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간에 추진했던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단 한평의 빈 공간에도 나무를 심기로 한 것이다. 이미 대구시에서 도심에다가 공원을 조성하는 등 나무심기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전주시도 빈 공간만 있으면 나무를 심기로 했다.

시가 이처럼 대대적인 식수운동을 펼치기로 한 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한옥마을 등 전주시를 찾기 때문에 아름다운 도심경관 조성을 위해 서둘러 나무를 심기로 한 것이다. 갈수록 콘크리트 더미로 변해가는 것을 차단함과 동시에 전통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은 높히 살만하다.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물량위주의 식재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먼저 수종 선택이 중요하다. 녹색도시를 만든다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식재하는 것 만으로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꾸밀 수는 없다. 은행나무 가로수도 다른 수종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가을철에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보기에는 좋지만 열매를 제대로 채취하지 않을 경우 심한 악취가 풍겨 짜증을 나게 하기 때문이다.

나무 심기 성패는 어떻게 사후 관리를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재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그간 심는 것이 주가 되다 보니까 사후관리가 미흡했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다 보니까 죽은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친 경우가 다반사였다. 올 하반기부터 시가 15억을 들여 추진키로 한 나무심기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시민들이 헌수해서 직접 나무심기운동에 동참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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