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4 22:56 (수)
줄서기
줄서기
  • 김재호
  • 승인 2018.08.21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 전인 2012년은 태풍의 해였다. 8~9월에 무려 3개의 대형 태풍이 전북을 강타해 큰 피해를 입혔다. 2012년 8월25일부터 30일 사이에 잇따라 한반도를 덮친 14·15호 태풍 덴빈과 볼라벤은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6365억 원대 피해를 입혔다. 전북지역에서는 4명이 숨졌고, 각종 재산피해는 총1029억 원에 달했다. 볼라벤의 최대 풍속은 초당 47.7m로 역대 최대 풍속 기록한 매미의 60m에 근접했다.

이어 9월17일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전북지역 피해는 볼라벤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지리산 뱀사골에 350㎜가 넘는 등 전북 대부분 지역에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강풍은 10~20여㎧ 정도였다. 1000㏊ 정도의 농경지 침수, 몇 채의 주택과 축사 등의 침수·파손 등 피해가 적지 않았지만 인명 등 큰 피해는 없었다.

이에 비해 산바가 직접 통과한 영남 지역 등의 피해는 컸다. 산바는 경남 남해에 상륙, 진주-포항-강원도 강릉-양양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제주도에 최고 863.5㎜의 비를 쏟아붓는 등 위험반경 내에서 400㎜를 넘나드는 폭우와 초속 40m에 달하는 강풍으로 통과지역 일대에 큰 피해를 남겼다. 사망 2명, 이재민 3843명, 재산피해 3657억원 규모였다.

태풍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이 때문에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 지역에 강력한 바람과 폭우가 집중된다. 산바의 왼쪽에 위치해 위험반경에서 벗어나 있던 전북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다. 태풍이 서해안쪽 보다는 남부에 상륙해 동해안으로 향하거나 일본 쪽으로 향하면 전북은 태풍의 왼쪽에 놓이게 된다.

북상 중인 태풍은 제19호 태풍 솔릭, 제20호 태풍 시마론이다. 시마론보다 훨씬 강한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란 예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솔릭을 서쪽으로 밀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른다. 예보대로 솔릭이 서해상으로 북상, 충남 보령에 상륙하면 전북은 태풍 오른쪽에 놓이게 된다. 줄서기, 당신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