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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초대전, 9월 21일까지 전주 ‘문화공간 기린’에서
김영준 초대전, 9월 21일까지 전주 ‘문화공간 기린’에서
  • 김보현
  • 승인 2018.08.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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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디자인 접목한 나전칠기작 20여 점 선봬
직접 만든 프란체스코 교황의 옻칠의자 등도 전시
김영준 작품 '프란체스코 교황 옻칠 의자'
김영준 작품 '프란체스코 교황 옻칠 의자'

문화공간 기린(관장 이현옥)이 9월 21일까지 김영준 초대기획전 ‘천년을 이어온 빛, 천년 고을을 비추다’를 연다.

전통 나전칠기 기법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하는 김영준 작가. 그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 해외 인사들과 협업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그의 나전칠기 작품과 함께 당시 해외 인사들의 의뢰를 받아 작업한 결과물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교황 의자’는 2014년 8월 프란체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 명동성당 미사집전에서 사용한 옻칠 의자로, 그가 8개월에 걸쳐 제작한 것이다. 느티나무 원목에 옻칠을 33번하고 의자 등받이 부분에 소박한 자개 문양을 새겼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유일한 하드웨어 게임기의 케이스를 나전칠기로 제작한 ‘X-BOX 360’은 빌게이츠가 직접 주문해 한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최초로 IT산업에 나전칠기를 접목해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 그가 독창적으로 제작한 작품도 전시한다.

4년 6개월에 걸쳐 구현한 ‘달 항아리’는 도자에 옻칠을 하고 다시 구운 후, 전복 패를 얇은 상사로 자르고 그 위에 다시 옻칠을 한 것이다. 상감기법으로 새긴 전통적인 국화 문양도 특징이다.

대형 원형 자개 옻칠 작품인 ‘우주 COSMOS’는 김 작가가 생각하는 마음 속 우주를 여러 가지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 작가는 “자개의 색은 빛의 양, 날씨, 마음 상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져 작품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든다”며 “독특한 특징에 나만의 방식을 더해 무수한 색이 입혀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전칠기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는 김 작가. 이에 따라 실용 공예에서 순수예술로 확장해 ‘나전칠기의 시각성’을 다각화했다. 현대적인 미감을 반영하는 다채로운 색과 빛은 그가 자개와 옻칠의 안료를 배합하고 연구해 개발한 것이다. 목재뿐만 아니라 도자, 플라스틱, 유리, 알루미늄 등에 나전을 입히는 작업도 시도한다.

김순아 문화공간 기린 학예실장은 “고려시대 공예를 대표하는 나전칠기는 천년 넘게 빛이 충만하다”며 “전주·나주 지역을 전라도라 정명한지 천년이 되는 올해에 천년 고을과 ‘천년의 빛’이 조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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