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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물량배정 약속 파기돼선 안돼
군산조선소 물량배정 약속 파기돼선 안돼
  • 전북일보
  • 승인 2018.08.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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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최근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 일감 부족에 따른 조치로 울산 울주군 온산 2공장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희망을 걸었던 전북으로선 낙담할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온산공장은 해양플랜트 물량이 늘어나 울산 동구 방어동의 본 공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2012년 온산읍 일대 20만㎡의 부지를 매입해 설립한 공장이다. 그러나 2014년 11월 이후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끊기자 3년여 만에 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더구나 울산 해양공장도 지난 20일 마지막 수주물량을 출항시킨 이후 해양플랜트 물량이 바닥 났고 작업도 멈춘 상태다.

이같은 해양플랜트 일감 부족 여파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울산 해양공장에서 내년에도 조선 물량 일부를 가져가면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물량 확보는 당연히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을 수주하는 등 꾸준히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총 29척을 수주해 20억 달러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6월 군산조선소 내년도 물량 확보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약속에 주목하고자 한다. 올해 수주한 초대형 LNG 운반선 등은 설계 후 내년부터 작업할 물량들이다. 현대중공업이 의지만 있다면 약속이행도 가능할 것이다.

해양풀랜트 부문 일감 부족이 군산에도 일부 영향은 미치겠지만 전북도가 요구한 물량은 내년부터 작업할 선박의 블록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현대중공업 측은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하려면 원유운반선이나 광탄선, LPG 운반선 등 10척 이상을 수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부 선박 블록 불량을 배정해 공장을 가동하면서 수주에 나선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초부터 놀라운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조선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LNG에 대한 이동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조선업 환경변화에 맞춰 전북도와 군산시, 정치권은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물량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흐트러진 조선업계 생태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물량이 확보되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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