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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헬멧·안전벨트 착용률 이리 낮아서야
학생 헬멧·안전벨트 착용률 이리 낮아서야
  • 전북일보
  • 승인 2018.08.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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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2017년 학생 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교생의 자전거 이용 때 헬멧·보호장구 착용률이 각각 52.8%, 29.0%, 23.7%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 모두 전국 평균 착용률을 밑돈다. 전국 평균은 초등학생 59.3%, 중학생 34.7%, 고등학생 30.9%다. 전국 17개 시·도 중 모두 세 번째로 낮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보호장구 착용률이다.

자전거를 탈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위험성이 얼마나 큰 지는 각종 수치와 사례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자전거로 인한 5년간(2012년~2016)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로로 전국 119개 응급센터에 내원한 환자가 연 평균 3만4000여건에 이르렀다. 그 중 머리를 다친 환자가 38.4%로 가장 많았다. 안전모를 착용할 경우 사망확률이 90%로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자전거 사고 발생 때 충격을 흡수할 차체가 없고, 전도·전복의 가능성이 높다.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이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이며 방책인 셈이다.

교육당국도 학생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 전북교육청도 2014년 학생안전관리 지원 조례를 만들어 학생 안전 관리를 교육감의 책무로 규정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학생안전권 보장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전북 학생안전 길라잡이’핸드북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자전거 이용 때 안전모와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구 착용률이 낮은 것은 그간의 안전교육이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 자전거 보호장구뿐 아니다.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률도 각각 75.9%, 63.1%, 59.9%로, 전국 평균을 밑돈다. 도내 고교생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 학교만의 책임은 아니다. 등하교 때 가장 가까이서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학부모다. 아이를 차에 태워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도 학생의 보호자다. 학생 안전교육이 실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교육당국도 안전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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