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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일자리 창출
  • 백성일
  • 승인 2018.08.26 18: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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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평일에는 전주가 너무 조용하다. 고요하고 거룩하기 그지없다. 평일 밤 10시 이후에는 택시도 손님이 끊길 정도로 한가하다. 인구 65만의 도시치고는 너무 조용하다. 그 이유는 산업도시가 아닌 탓이 크지만 돈벌어 먹고 살기가 어려운 도시기 때문이다. 요즘 같으면 자영업자들이 죽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렇게 장사가 안된 때가 없었다고 한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폭염이 한달간 지속된 탓도 있겠지만 구조적인 측면이 많다.

전주는 소비도시지 생산도시가 아니다. 내로라하는 기업이 없다 보니까 생산유발효과가 별로 없다. 맞벌이 월급쟁이나 살기 편하고 좋은 도시다. 그에 반해 막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서민들은 더 어렵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일자리가 있는 편이다. 워낙 음식점이 많아 여자들은 벗어 부치고 나서면 일자리는 구할 수 있다. 기술 없고 힘 없는 나이든 남자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주유소 주유원이나 아파트 경비 단순노무직 등을 빼고 나면 거의 일자리가 없다.

자녀들한테 사업자금을 대줬다가 퇴직금까지 날린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의 우리 부모들은 자식일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사랑하는 맘 때문에 노후자금으로 마련해둔 피 같은 돈도 줘 왔다. 사업이 어렵다고 손 벌리면 부모 입장에서 마냥 외면할 수 없어 빚가지 내서라도 도왔다. 하지만 맘 먹은대로 사업이 잘 안돼 하루 아침에 쪽박찬 사례도 있다. 주위 사람 체면 때문에 말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이 있다. 당장 한푼이라도 벌어야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편안했던 가정도 불화만 잦아진다.

예전에는 가족 구성원들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부부간에도 이 같은 희생정신이 약화돼 가고 있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가장 역할을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아내가 나서서 억척스럽게 일해서 성공적인 가정을 일으켜 세운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부부애가 약해서도 그렇지만 굳이 자신을 희생하며 살 필요가 없다는 것. 전주가 다른 도시에 비해 그래서 이혼율이 높다. 다 이유가 있다.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 일자리가 없어서 생긴 현상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지만 성과가 더디다. 도나 전주시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있다. 백세시대에 나이들어서도 돈을 벌어야 할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 벌건 대낮에 벤취에 앉아 소주나 마시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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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ㅇㄴ 2018-08-27 10:23:37
시장을 김승수를 뽑아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