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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황수경 통계청장 석연찮은 경질 ‘논란’
전주출신 황수경 통계청장 석연찮은 경질 ‘논란’
  • 김윤정
  • 승인 2018.08.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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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심화 밝힌 ‘가계동향조사’ 발표 후 단행
야당 등 일제히 황 통계청장 경질에 ‘통계 독립성 훼손’ 반발

전주출신 황수경 통계청장의 석연치 않은 경질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경질하고,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후임 청장으로 임명했다.

황수경 통계청장이 1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교체되면서 비판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통계청장의 갑작스러운 교체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통계청장이 갑자기 교체되며 통계청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황 청장이 갑자기 물러나게 원인은 최근 정부를 곤혹스럽게 한 통계들이 연이어 발표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은 소득주도성장의 정책 효과와는 어긋나는 통계 수치가 발표된 뒤 인사가 단행된 점을 비판했다. 사실상 정부 정책을 반박하는 통계결과가 청와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7일 통계청장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 통계청장 인사가 최근 소득통계지표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인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나라 사정을 보여주는 통계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될 수도 없고, 개입돼 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통계청장을 교체한 배경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통계청장 교체 원인이 가계 소득격차가 현 정부 들어 늘어났다는 통계청 조사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5500가구였던 표본가구를 8000가구로 늘렸다. 그 결과 올 1~2분기 가계소득 통계에서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더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은 올해부터 없애려다 정부와 여당에서 소득주도성장의 정책 효과를 선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지할 것을 지시해 부활한 통계다.

황 청장은 정확한 통계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통계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중시해야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만한 통계가 나온다는 지론이다. 그러나 생산이나 지표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이 부족했던 점이 청와대의 불만을 샀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통계청장 경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부는 통계청장의 갑작스러운 교체 배경에 있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통계청 내부에서는 통계의 독립성과 통계수치의 객관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후임인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은 소득분배 전문가로서 소득주도 경제성장 기조에 힘을 실어줄 인사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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