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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인 이유
철도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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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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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준 코레일 전북본부장
김진준 코레일 전북본부장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대중교통 안전인식도 조사’에서 철도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선정됐다. 지난 주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여 선박, 항공기 등이 상당기간 발이 묶였으나 열차는 모두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운행되었음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철도가 국민들에게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오랜 기간 철도가 쌓아온 안전에 대한 신뢰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본다. 124년 역사의 한국철도는 2004년 경부선에 KTX가 도입되고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오늘은 KTX를 비롯한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한 철도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KTX의 도입으로 철도는 눈부신 속도의 변화를 이루었다. 그런데 빠른 속도는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어떤 이는 철도의 경우 단순하게 두개의 선로 위만 달렸다 멈추기를 반복하는데 뭐 그리 복잡하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철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정밀한 운영체계와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전국적으로 하루 860여회 운행(광역전철 제외)하며 36만명을 실어나르는 철도는 CTC라는 열차집중제어 시스템을 비롯하여 2중?3중으로 보완장치를 마련한 전력운영시스템, 광역통신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열차의 안전운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각종 장치들이 안전운행을 돕고 있다. 올 여름과 같이 폭염으로 인해 레일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감속운행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레일온도 검지장치’가 매시간 레일온도를 통보해 주고, 낙석 등 선로로 떨어진 물체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열차를 정지시키는 ‘지장물 검지장치’도 열차안전운행을 위해 365일 가동 중이다.

기관사가 신호를 오인한 경우나 속도를 초과한 경우 열차를 자동으로 감속 또는 정지시키는 ‘ATP장치’는 사고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IoT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차량과 선로, 역사의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감시 시스템’도 갖추어지면 철도안전은 더욱 확고해 질 것이다.

철도사고 발생시 가끔 이슈화되는 것이 안전벨트다. “자동차나 비행기에는 있는 안전벨트가 왜 KTX에는 없을까?’ 라는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의구심이지만 무게만 400톤이 넘어 제동거리가 최대 3km, 제동시간도 1분가량 소요되는 KTX는 급제동으로 인해 고객들이 좌석에서 갑자기 튕겨져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대신, 열차 충돌이나 탈선시 차체가 찌그러지면 안전벨트가 신속한 탈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열차안전 확보를 위한 각종 장치의 첨단화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없다면 이는 무용지물이다. 화장실내 흡연으로 KTX가 멈춰 서고, 열차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하는 일들은 열차의 안전운행과 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 열차 이용시 나와 더불어 타인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은 철도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것이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철도가 남북교류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경의선이 신의주역까지 연결되면 기차를 타고 남북을 자유롭게 오고가는 날이 올 것이다.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인 철도가 남북교류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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