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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진안 관문에 동물화장장 절대 안 돼”
“청정 진안 관문에 동물화장장 절대 안 돼”
  • 국승호
  • 승인 2018.08.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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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면 청년회, 보룡재 동물화장장 예정지 앞에서 반대 집회

“진안고원의 얼굴, 무진장의 관문에 화장터를 설치한다뇨. 절대 안 됩니다.”

진안고원의 관문인 보룡재에 추진되는 동물화장장 설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부귀면 청년회(회장 주명한)는 30일 동물화장장(이하 화장장) 설치가 예상되는 보룡재(일명 소태정재) 정상의 한 폐주유소 건물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이 함께했다. 진안 부귀면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자율방범대는 물론 진안 지역 각급 단체 회원 및 주민들과 인근 완주군민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이항로 군수와 신갑수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사회단체장 등 진안지역 인사들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자리를 같이했다.

화장장 설치가 신청된 곳은 지금은 폐업 중인 한 주유소 건물 및 부지다. 국도 26호선에 인접해 있는 이곳은 진안과 완주 군계 부근으로 완주군 내에 있지만 국도 26호선을 이용하는 진안, 무주, 장수 3개군 주민들에게 더 익숙하고 민감한 곳이다.

집회에서 주민들은 “진안의 코앞에 동물화장장이 들어서면 진안고원의 브랜드가 훼손될 것”이라며 “동물화장장 설치를 결사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귀면 주명한 청년회장은 “반려동물의 사체 처리는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인 문제지만 진안고원의 얼굴이자 관문인 소태정재에 들어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재를 넘나드는 우리의 행복권과 건강권,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영춘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동물 화장장이 들어서면 진안군이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해 투자한 막대한 비용과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며 “진안군민이 똘똘 뭉쳐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동물화장장 설치 논란은 부귀면에서 중견 사업장을 운영 중인 A씨가 모친 명의로 지난해 11월 이곳에 동물화장시설 건축 용도변경을 완주군에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A측의 용도변경 신청에 대해 완주군에서는 환경오염 유발, 진안군의 관문인 점, 주변에 자연마을과 대지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점 등의 사유를 들어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 측은 완주군을 상대로 전라북도에 건축용도변경 불허가처분 취소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기각 당했다. 그러자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날 집회는 A씨 측에서 법원에 요청한 ‘현장 검증’을 위해 담당 법관이 화장시설 설치 예상지를 방문한 데 맞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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