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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용률 최하위 오명 언제 벗으려나
전북 고용률 최하위 오명 언제 벗으려나
  • 전북일보
  • 승인 2018.08.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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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자리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쁘지만 전북의 사정이 특히 심각하다. 통계청이 발표한‘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결과 고용률 최하위 시군 10곳(각각 5곳) 중 4곳이 전북지역이다. 실업률, 청년 취업, 비경제활동 비율 등 전북지역 모든 고용 관련 지표가 암울하기만 하다.  

전북은 특히 도시지역 고용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에서 전북의 3대 도시가 모두 고용 최악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시지역 고용률 하위 5곳 중 경남 통영시(51.3%)·경기 과천시(51.9%)에 이어 익산시(52.7%)·군산시(53.1%)·전주시(54.0%)가 포함된 것이다. 군지역 고용률 하위 5곳에서도 완주군(59.5%)이 전국의 군지역 중 3번째로 고용률이 낮았다.

고용률이 낮은 것만 문제가 아니다. 고령화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도 전북이다. 진안군과 임실군은‘연로(고령)’로 인해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인구의 비중이 전국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이 낮은 5위 지역에 순창군(4.5%)과 무주군(4.9%)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 직격탄을 맞은 군산시는 실업률 4.1%로 4번째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전북의 고용지표가 이렇게 나쁜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전북을 등지고, 그런 전북에 새로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신규 대규모 투자 유치는커녕 기존 대기업마저 문을 닫아도 속수무책이다. 출산율 저하에 고령화가 가장 심한 곳도 전북이다. 일자리 문제 해결이 전국적인 과제인 상황에서 전북의 고용지표가 더 어렵다고 정부에 손을 내밀기도 어려운 형국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놓아둘 수는 없지 않은가.

마침 문재인 대통령과 17개 광역단체 시도지사들이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일자리 선언’을 채택했다. 중앙 부처와 지방정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과거의 패러다임을 바꿔 일자리 사업을 지역이 기획·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평가·지원하는 상향식 소통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전북형 일자리 확충에 범도민적 지혜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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