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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유치의 허상
삼성유치의 허상
  • 백성일
  • 승인 2018.09.02 14: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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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딱히 언제부터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먹고 살기가 힘든 곳이 돼 가고 있다. 농경사회가 주를 이뤘던 시기에는 전북이 빛을 봤지만 본격적인 정보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구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도가 유별나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 마냥 젊은층의 타 지역으로 엑소더스가 이어진다. 한마디로 청년층의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기업을 당장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 수도 없는 처지라서 딱하다.

전북은 지난해 군산조선소와 올해 GM군산공장의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익산의 넥솔론도 똑같다. 지금은 과거와 달라 이윤추구를 목표로 삼는 기업을 상대로 관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통상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지사나 시장 군수가 다 하는 것으로 알지만 부풀려진 대목이 많다. 옆에서 도와주는 정도에 그친다. 전북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고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이 제대로 확충이 안돼 기업을 유치하기가 힘들다.

현재 수도권 개념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확장됐다. 서울 경기는 물론 강원 충청까지 포함됐다. 항구만해도 인천 평택 대산항이 있다. 그에반해 군산항은 해마다 금강 상류에서 밀려드는 토사로 제 구실을 못하고 새만금신항만 건설도 목포 대불항과 광양항 사이에 끼여 있어 어물쩡하다. 새만금신항만은 수심이 20M 이상 깊어 천혜의 항구여건을 갖췄지만 정부의 개발의지가 약해 우리 뜻대로 개발될지도 미지수다.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어 네덜란드 암스테르항처럼 새만금신항만을 개발해야 하지만 그렇게 안되고 있다.

GM군산공장이 문 닫으면서 도민들이 삼성한테 군산이나 새만금으로 와서 투자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도민들이 삼성을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건 아닌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이 새만금에 2011년 4월 투자하기로 MOU를 체결한 것은 진정성 없는 연극 각본이나 다름 없었다. 삼성도 MB정권한테 잘 보일 필요가 있었고 김완주 전지사도 LH를 경남 진주로 빼앗겨 출구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가 삼성을 끼워 넣어 새만금투자 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MB정권이 성난 전북민심을 달래려고 위무책으로 이 같은 쇼를 벌인 것.

도민들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삼성한테 전북에 투자토록 해야 할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겠지만 정권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 때문에 삼성한테 전북 투자유치를 강권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대통령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의 재판이 계류중이어서 투자를 더 종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싯점에서 자존심 상해가며 삼성만 쳐다볼 게 아니라 전장산업 분야의 우량 중기를 빨리 유치하는 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좋을 수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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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18-09-04 10:05:08
기성세대들의 무조건 반대! 반성해라,, 미래세대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고 있는지,,,

삼성 2018-09-05 09:27:09
맞는 말이다 삼성에 구걸만 하고 있다간 아무것도 안된다 이정권 끝나면 언제던지 취소하고 내뺄 삼성은 됐고 ...우량기업에 ..카지노 등 전북도가 먹고살 다른 걸 유치해야 한다 ..반대만 하지말고 ..환경단체 ..백석제 관리하냐?청소는 하고 다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