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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계 역사기행가 천승환 씨 “굴곡의 역사 현장 찾아 세계에 진상 알릴 것”
청년 세계 역사기행가 천승환 씨 “굴곡의 역사 현장 찾아 세계에 진상 알릴 것”
  • 최명국
  • 승인 2018.09.0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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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개국 찾아 굴곡진 우리 역사 피사체로 담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베트남 월남전 위령비 참배도

“전 세계 곳곳에 눈물과 설움으로 뿌려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단면을 찾아다니면서 한 뼘 더 성장한 자아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이제 그 감정의 울림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태극기 문양을 넣은 두루마기를 걸치고 세계 각국에 남은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 현장을 찾고 있는 천승환 씨(24·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3년).

그는 지난달 11~16일 광복절을 맞아 중국 상하이·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난징 위안부 기념관 등 관련 사적지를 탐방했다.

천 씨는 2일 “고교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도 참여하면서 ‘역사는 책이나 글 속에 있는 것이 아닌 현장에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박항서 매직’으로 친숙한 베트남에 있는 월남전 위령비 12곳을 참배했다.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이 빚은 양국의 그늘진 역사를 현장에서 오롯이 느끼고 싶어서다.

그는 “상당수의 베트남 현지인들도 자국의 월남전 위령비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낯선 한국인이 위령비를 참배하자, 몇몇 현지인들은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따뜻하게 반겨준 베트남인들에게 오히려 마음의 빚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 20개 나라를 찾아 우리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피사체로 담아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노역 장소인 일본 군함도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 윤동주 의사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용정 일대 등 우리 역사 현장의 곳곳에 그의 발길이 닿았다.

전주 출신인 그는 지난 7월 세계 각국에서 만난 사람과 우리나라 역사의 흔적을 담은 사진전을 열어, 자신의 역사 기행담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글로 된 설명보다 사진으로 그 실상을 생생하게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역사 관련 영상·사진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독도, 위안부 문제 등 많은 역사적 이슈의 진상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세계 역사기행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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