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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정호 개인전, 8일까지 전주 오즈갤러리
서양화가 김정호 개인전, 8일까지 전주 오즈갤러리
  • 김보현
  • 승인 2018.09.0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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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예술아카데미 개강 기념 초대전
신작 ‘북한의 달’, ‘설악’ 연작 등 전시
남북한 아우르는 서민의 삶 따뜻하게 담아
김정호 서양화가가 전주 오즈갤러리에서 신작 '평양 대동문거리'를 보며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김정호 서양화가가 전주 오즈갤러리에서 신작 '평양 대동문거리'를 보며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전북문화예술아카데미(이사장 신효균)가 문화·예술 사회 교육 과정 제10기 개강을 기념해 김정호 서양화가 초대전을 연다. 오는 8일까지 전주 오즈갤러리.

김제가 고향인 김정호 서양화가는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상경했지만, 아직도 메뚜기 떼가 머리 위로 넘어다니던 가을 들녘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서울 달동네에서 살던 기억이 소박했던 고향의 정과 버무려져 ‘서울의 달’ 연작을 탄생시킨 그다. 따뜻한 인간미와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작품은 대중과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범한 우리네 삶을 담아 큰 사랑을 받았던 ‘서울의 달’외에 신작을 처음 공개했다.

새로운 연작 ‘북한의 달’은 ‘평양 대동문거리’, ‘모란봉과 대동강’, ‘진남포의 달’ 등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상상해 그린 것이다. 평양냉면을 팔고 바구니를 이고 지며 오가는 평양 저잣거리, 황토색 돛단배가 유유자적 떠다니는 대동강, 보름달이 어선을 고요하게 비추는 청진항 등이다.

김 화가는 “전쟁 때 이남으로 내려온 분들은 아직도 자유롭게 오갔던 이북 땅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며 “최근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지는 등 남북관계가 우호적인데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료를 보며 그렸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 군상에는 얼굴이 없다. 그는 “이산가족들이 작품 속 인물에 자신을 대입해 고향을 느끼고 그리움을 달랬으면 싶었다”며 “남·북한 사람들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그리며 한민족임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인상적인 게 가장 사실적이라는 김 화가. 그래서 그의 작품은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거부하고 두터운 마티에르로 회화적인 질감과 강한 에너지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신작 시리즈인 ‘설악’은 거친 붓 터치가 주는 기운생동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김 화가는 “거대한 설악산과의 기 싸움에서 지면 그림이 내려앉는다”며 “자연이 내뿜는 에너지와 이를 눌러 담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효균 전북문화예술아카데미 이사장은 “김정호 화가는 서울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350회에 달하는 초대전·개인전을 열었던 주목해야 할 베테랑 서양화가”라며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예비 원우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전북도민의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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